[앵커]
지난해 전 지구 온실가스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우리나라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가 2만 4천 배 강한 '육불화황'의 농도 증가 폭이 관측 이래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육불화황은 어떤 가스이고, 왜 문제일까요?
정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고압 전기를 안전하게 차단하고 전달하는 전력 설비.
이곳에는 전기 불꽃을 억제하고 절연 성능을 높이기 위해 '육불화황'이라는 가스가 사용됩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도 쓰입니다.
문제는 이 가스가 대기 중으로 빠져나올 경우입니다.
같은 무게의 이산화탄소보다 100년 기준 온난화 효과가 무려 2만4천 배 이상 강하고, 한 번 배출되면 천 년 넘게 대기 중에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전 지구 육불화황 농도의 연간 증가 폭은 관측 이래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대기 중 농도도 평균 12.5ppt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 지구 평균(12.24ppt)을 웃돌았습니다.
[김경남 /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 온난화 지수가 큰 물질이기 때문에 조절을 할 필요가 있고, 그러려면 육불화황이 어디서 방출이 되는지 여기에 대한 국가별, 전 지구적 평가가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대기 중 농도만으로 어느 산업에서 얼마나 배출됐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IT 산업이 발달한 국가에서는 육불화황의 사용과 배출 관리, 기술의 고도화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임정식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탄소중립기술연구단장 : 우리나라는 전자산업이 발달했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을 보면 배출 제어 기술을 많이 개발해 놓은 상태이지만 그런 기술을 계속 고도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 밖에 이산화탄소 등 주요 온실가스 농도도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전 세계 평균보다 높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전력 설비와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강력한 온실가스를 관리하는 정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디자인 : 정하림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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