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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부터 교배까지...우리 안의 네안데르탈인

2026.11.01 오전 05:45
'돌봄' 흔적…심각한 얼굴 부상에도 1년 넘게 생존
'네안데르탈인 = 야만인' 통념…인류와의 비교 대상
네안데르탈인 4만여 년 전 멸종…원인은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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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만여 년 전 멸종된 네안데르탈인이 야만적이고 폭력적이었다는 통념과 달리 아픈 동료를 돌보고 예술 활동을 했다는 연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와의 교배에서도 뜻밖의 특징이 밝혀졌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7만 5천 년 전, 어깨를 창에 찔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네안데르탈인.

구멍 크기가 지름 1.5cm에 달하는 점으로 미뤄, 무기는 나무창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이 유골에선 심각한 얼굴 부상을 입고도 1년 넘게 살아남은 흔적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동료들의 돌봄을 받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엠마 포메로이 박사 / 케임브리지 대학교 고고학과 부교수 : 치석의 두께로 보아 우리는 이 사람이 최소 1년은 생존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아가 그렇게 쪼개질 정도였다면 얼굴에 엄청나게 강한 타격을 입었던 게 틀림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보살핌과 지원이 필요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19세기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보다 열등한 존재로 묘사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이런 통념을 뒤집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나, 한쪽 팔과 시력, 청력이 손상된 상태로 오랫동안 살아남은 성인 유골도 발견됐습니다.

뇌 용량은 호모 사피엔스보다 크고, 동굴 벽에 그림도 남겼습니다.

호모 사피엔스와의 활발한 교류 속에 자손도 남겼는데, 남성 네안데르탈인과 여성 호모 사피엔스의 교배가 대세였을 거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장신쥔 / 미시간대학교 집단유전학자 : 생식적 불호환성(birth incompatibility)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즉, 양쪽 모두 시도했으나 한쪽에서만 생식에 성공한 거죠. 혹은 '성 선택'이라 불리는 매우 강력한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은 4만여 년 전,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 멸종이 우월한 인류의 승리가 아니라, 여러 조건과 우연이 빚어낸 결과일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합니다.

아침 일찍 눈이 떠 지거나, 통증에 유난히 민감하다면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적 흔적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현대인의 DNA 1~2%가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유래했기 때문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화면제공 : 케임브리지대학교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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