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세나 앵커, 조진혁 앵커
■ 출연 : 남 성 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중간선거 '블루 쓰나미' 이후 증시도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트럼프의 공화당 패배가 글로벌 정치경제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급락했습니다. 오늘 우리 증시에도 얼마나 영향을 줄지 궁금한 상황인데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배경 좀 설명해 주시죠.
[남성욱]
데이터센터 건설은 주지사들이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36분의 주지사 중에 34분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함으로써 규제완화보다는 규제 쪽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증시도 검은 목요일로 해서 코스닥이 5% 정도 빠졌는데 이런 여파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나스닥 증시도 5.52%가 어제 폭락한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AI 규제가 심해지면서 투자가 위축되고 그럼으로써 빅테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 현재 AI는 HBM 고대역 반도체 중심으로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여기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증시는 어려움을 당분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데이터센터가 미국의 핵심 성장동력이잖아요. 그리고 중국과의 기술 경쟁도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AI 발전속도를 늦출 수는 없을 것이다라는 전망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남성욱]
완전히 중단을 시킬 수는 없지만 속도는 너무 빠르다는 게 미국 테크업계의 평가입니다. 이번에 선거에서 가장 핵심지역 중 하나가 텍사스였습니다. 공화당 전통지역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갔습니다. 민주당 주지사로 당선된 지나 주지사가 무슨 얘기를 했냐면 주민들 보호 규제법안을 만들 때까지 데이터센터 건설을 유보하겠다. 텍사스에는 600개 정도의 데이터센터가 건설되거나 건설 중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텍사스, 아이오와, 오하이오 등 미국 중부에 AI 데이터센터들이 집중적으로 건설될 예정이고 건설되고 있는데 이게 제동이 걸린다면 아무래도 속도조절을 할 수밖에 없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 시장에서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베팅을 안 하면 쫓아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는데 미국 중간선거의 파장이 우리 기업에도 크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남성욱]
하이닉스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 입장에서는 AI에 올인하고 있죠. 이미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많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엔비디아 HBM 고대역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AI 데이터센터의 건설이 지연되면 부품 납품이 지연될 수밖에 없고 그러면 결국 하이닉스의 실적이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죠. 그러나 최태원 회장 입장에서는 여기서 멈추면 중국에서 또 추격이 일어나고 그렇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라는 현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볼 수 있는데. 속도 조절은 있을 수 있지만 완전히 트렌드가 바뀌기는 어렵다는 것이 최태원 회장의 평가로 보입니다.
[앵커]
본격적으로 미국 중간선거 분석에 대해서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일단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유권자들 표심의 결정적인 기준은 뭐였다고 생각합니다.
[남성욱]
제가 2주 전에 미국 텍사스 캔자스 오하이오 쪽을 방문했습니다. 선거 유세상황을 보러 간 것은 아닙니다마는 회의가 있어서 갔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아는 지인이 3C가 이번 선거의 핵심이라고 했습니다. 3C가 뭐냐고 했더니 첫 번째 C가 코스트입니다. 물가가 올랐다는 겁니다. 일주일에 한 번 마트에 장보러 갔는데 장바구니 물가가 장난이 아니라는 말을 했고요. 2주에 한 번 주유소에 간다고 합니다. 휘발유를 넣는데 갤런당 과거에 3불 중반대였는데 4불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면서 비명을 지르고요. 11월 들어서면서 경유의 수요가 급증합니다. 농기계 수확철에 필요하고요. 난방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유의 경우 갤런당 과거에 5.5불 정도 했는데 6불 중반대까지 올라감으로써 자신이 필요하기에 한 달에 기름값이 이란전쟁 전과 비교해서 한 50만 원 정도는 더 들어가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C는 뭐냐, 케이오스. 우리가 알던 미국이 아니라는 거죠. 250년 전통의 미국 민주주의에서 이렇게 대통령이 혼란을 야기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그래서 이건 바로잡아야 된다. 유권자들 중의 상당수가 민주당이 잘했다고 해서 투표장에 나온 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야 된다는 그런 차원에서 투표장에 나왔다는 얘기를 했고요. 세 번째 C는 뭐냐? 커럽션입니다. 부정부패라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재산 축적이 3조 원 규모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데. 척 슈머 민주당 하원 대표가 벼르는 얘기를 하고 있죠. 이건 도를 넘어섰다. 그렇기 때문에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있다. 이런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3C로 인해서 유권자들은 이미 최소 몇 달 전에 안티 트럼프, 샤이 트럼프가 아니고 앵그리 트럼프로 표심을 결정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서는 건지 중간선거 참패의 핵심 요인으로 이란전을 공개적으로 지목했고요. 이스라엘 정책 변화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2기 내부가 벌써 분열이 일어나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남성욱]
JD밴스 부통령은 차기 공화당 대권 후보 중 하나입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전쟁에 상당히 회의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분이 오하이오 주립대학에 합격한 다음에 돈이 없어서 미 해병대에 입대하고 공보사병으로 이라크에서 2년 이상 근무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동 사태를 어느 정도 아는 거죠. 이란전쟁 공격은 상당히 불필요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반대를 했는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결정적으로 밀어붙이는 바람에 전쟁에 휘말렸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전쟁 때문에 이번 선거가 유가급등으로 이어지고 패배로 이어졌기 때문에 책임론에 관해서 본인이 명백하게 얘기를 해놔야지만 28년 미국 대권레이스에서 본인은 이란전쟁에 반대했다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전쟁에 관해서는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방장관 헤그세스 교체설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은 선을 긋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남성욱]
2006년 조시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쟁의 판단 미스를 둘러싸고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해임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라크전쟁을 참전했는데 이런 양상이 2026년 이후에도 재현되겠느냐.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잘하고 있다고 두둔했지만 과연 피트 헤그세스를 계속 끌고 갈 수 있느냐. 지금 제프리스 하원의장으로 거명되는 민주당 의원은 이란전쟁에 관해서 아주 반대 의사가 심한데 특히 피트 헤그세스에 대한 탄핵소추를 벼르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 4월에도 탄핵소추를 한 번 시도했지만 불발에 그쳤는데 이번의 경우는 강도가 과거와는 다르기 때문에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계속 같이 갈 수 있느냐. 이 문제에 관해서는 내년 1월 3일 하원, 상원이 새로 구성되는데 그때 시간 문제지 계속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해임한다고 해서 레임덕 시기가 늦춰질 건지 민심이 돌아올 것인지, 그 효과는 어떻게 보세요?
[남성욱]
분풀이를 희생양을 찾는 것이죠. 헤그세스 장관이 결정한 것도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쟁을 결정했는데 선거 패배 후에 누군가의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유권자들을 남은 2년 동안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반대로 헤그세스를 마구 해임시키면 본인의 책임론에서 벗어나긴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뭐냐라는 불만이 있기 때문에 해임의 시기를 트럼프 대통령은 조율하지 않을까 봅니다.
[앵커]
민주당은 조금 전에 3C 마지막을 부패라고 하셨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정국 주도권을 끌고 갈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남성욱]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인 출신이라고 그런지 돈에 관심을 많이 가졌던 것 같습니다. 대통령직에 오른 순간부터 본인의 사익과는 거리를 둬야 되는데 본인의 플로리다 골프장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것 정도는 이해가 됩니다마는 사위 쿠슈너를 비롯해서 트럼프 주니어 아들 등이 여러 가지 이권 사업에 개입하고 투자를 함으로써 그 이권 규모가 3조 원에 달하기 때문에 미국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 문제를 납득을 하지 않고 있죠. 다만 척 슈머 입장에서 조사권을 갖고 있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일가가 이를 버티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그래서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 트럼프가 아니겠느냐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상당 부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 들어온 뉴스가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공장을 안 지으면 300%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보호무역주의나 관세정책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기조를 밝힌 것으로 보이는데요.
[남성욱]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밖의 발언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선거 끝난 지 이틀 만에 갑자기 관세 300%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공장을 지으면 관세가 없지만 공장을 안 지으면 300까지 올리겠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선거 참패 후 뭔가 분위기를 바꾸는 데 굉장히 애를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 날은 백악관의 공사장에 가서 나는 건설 공사가 힐링이 된다는 표현을 씀으로써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걸 과시했는데. 이틀째는 관세 문제를 다시 끌고 나왔는데 미국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이런 일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저 발언은 민주당도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 이후에도 관세 무기 압력은 여전히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입니다.
[앵커]
중간선거가 지나가면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해소될 거라고 전망을 했습니다마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관세 압박 다음에는 대미투자에 대한 압박으로 올 수 있는 거잖아요.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겠습니까?
[남성욱]
벌써 언론에서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5500달러 중에 2000억 달러를 결정하고 나머지를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 이 압박이 들어올 것이다. 그래서 대응해야 한다는 게 일본 반응이고요. 우리 역시 3500억 달러 중에 마스가 투자액 1500억 달러 빼고 2000억 달러 중에서 300억 달러 규모의 텍사스 엔시날 데이터센터 건설 지금 확정되어 있고요. 나머지 알래스카나 여러 가지 문제에 관해서는 아직 미정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선거 참패 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그동안 약속했던 관세 투자 압박을 강화할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 남은 2기는 미국 상하원의 견제가 있지만 동맹국에 대한 압박은 계속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판단을 해 봅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쥐면서 앞으로 2개의 전쟁 향방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 전체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합의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어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남성욱]
이런 합의가 있었으면 진작에 끝내지 왜 5년씩 끌었는지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곧 끝난다는 것은 둘 중의 한쪽이 양보를 해야 됩니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나. 그런데 푸틴 대통령은 절대 양보할 의향이 없다이고 젤렌스키 입장에서도 돈바스 지역 등 러시아가 요구하는 지역을 다 양보하면 우크라이나 안보가 불안해지기 때문에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과연 무슨 복안을 가지고 저런 발언을 하는지 아직은 구체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가 일부 지역에 휴전 합의안을 꺼냄으로써 우크라이나로부터 상을 받는 퍼포먼스는 있지만 이 전쟁의 구조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곧 끝난다는 표현을 쓰기는 조금 힘들고요. 다만 이란전쟁은 지속할 명분은 사라졌습니다. 이란전쟁은 미국이 결정하면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이란전쟁을 확전으로 가는 것은 유권자들 심판은 이미 내렸기 때문에 이란전쟁은 어떤 형태로 매듭을 짓느냐. 형식의 문제가 남아 있지 전쟁이 끝나는 것은 이번 겨울 안에 결정 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유럽이 우려하는 것 중의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숫자를 감축하거나 안보에서 발을 뺄까 봐 우려하고 있잖아요. 우리나라도 최근에 핵잠이라든지 안보 관련해서 변수가 많아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남성욱]
핵주한미군은 한미동맹에서 우리한테 제안한 거고 우리가 그걸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핵잠수함이라는 표현에서 핵이 들어가는데 이게 민주당에서는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한국의 핵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 때문에. 그래서 이 문제에 관해서는 앞으로 상당 부분 대미 의회 외교를 강화해야 되지 않느냐. 이제 이거는 의회 쪽으로 공이 넘어간 상황이라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만 상대로 이 문제를 풀기는 어렵고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 맞물려서 우리가 대미 의회외교를 강화해야 될 것으로 보이고요. 나토와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나토에 대한 방위비 증액을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해서 3.5%까지 끌어올리면 유럽에 주둔한 미군을 철수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국제 정세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정유진 (yjq0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