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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여인' 다이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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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국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사망한지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아름다운 외모, 또, 대규모 자선운동가로 유명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는 찰스 왕세자와 결혼했지만 1996년 이혼했죠.

이혼 후 1997년 8월 파파라치에게 쫓겨 남자친구와 함께 승용차 사고로 사망했는데요.

사망 10주년을 맞아, 그녀가 살았던 켄싱턴 궁에서 추모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리포트]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만큼, 사진을 많이 찍은 여성도 없을 것입니다.

그녀의 사진이 전세계 잡지에 도배되다시피 했는데요, 올해로 사망 10주년을 맞아 그녀가 살았던 켄싱턴 궁에서 추모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왕세자비이자, 어머니, 패션 아이콘, 그리고 인본주의자로서의 모습을 담아냈는데요, 200여 점의 사진과 함께, 그녀가 입었던 9벌의 드레스도 함께 전시됐습니다.

캐서린 워커, 브루스 올드필드, 빅토르 아델스타인 등 다이애나비가 가장 선호했던 디자이너의 옷도 포함돼 있습니다.

캐서린 워커가 1992년에 디자인한 커다란 인공 보석이 박힌 녹색 벨벳 드레스는 왕가의 공식 모임 때 주로 입었던 것입니다.

브루스 올드필드가 디자인한 흰색 새틴 이브닝 드레스는 1991년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이 버킹엄궁을 방문했을 당시, 연회에서 입었던 것입니다.

다이애나비가 구입하기 전에 패션전문지인 보그 지에 먼저 소개됐습니다.

1981년 수줍은 표정의 금발 미녀가 찰스 왕세자의 옆에 선 순간부터, 영국 언론은 그녀의 미모 뿐 아니라 패션에도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타고난 미모와 패션 감각, 그리고 왕세자비라는 지위가, 그녀를 영국의 패션 아이콘으로 등극시키기에 충분했는데요.

[인터뷰:힐러리 알렉산더, '데일리 텔레그라프' 패션 에디터]
"다이애나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패션 아이콘이 될 수밖에 없었죠. 우선은 찰스 왕세자와 결혼한 왕세자비로서 항상 주목을 받았어요. 처음부터 패션 감각을 타고난 게 아니라 역할에 적응한 거예요. 늘씬한 다리와 예쁜 금발 머리도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죠."

다이애나비의 전속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인 에마뉴엘 씨가 당시를 회상합니다.

모델처럼 늘씬한 몸매 덕에 어떤 옷이든 훌륭히 소화해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엘리자베스 에마뉴엘, 패션 디자이너]
"모델처럼 체격이 늘씬해서 드레스가 무척 잘 어울렸어요. 가는 허리도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했죠. 뭘 입어도 근사해 보였어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대적인 패션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엘리자베스 에마뉴엘, 패션 디자이너]
"스타일은 시대를 반영한다는 것이 이번 전시회에서도 잘 드러나요. 80년대엔 풍성한 어깨 라인과 딱딱한 정장을 입었고 90년대엔 캐서린 워커 드레스 같은 우아한 옷을 즐겨 입었죠. 그녀가 입은 옷은 다음 날 명품 매장에 걸리곤 했어요."

에델스타인의 푸른색 실크 벨벳 드레스는 백악관에 초청됐을 때 입은 겁니다.

미국 배우 존 트라볼타와 춤을 출 때 입은 옷으로 더욱 유명해졌는데요.

[인터뷰:아서 에드워즈, 왕실 사진사]
"존 트라볼타와 춤 출 때 입었던 드레스를 가장 좋아해요. 크리스티 경매에서 12만 달러에 낙찰됐죠. 저도 그때 함께 백악관에 있었는데 레이건 대통령이 실수로 그녀를 데이빗이라고 불렀던 것도 기억해요. 낸시 여사의 경호원을 쫓아다니며 졸랐지만 결국은 사진을 못찍었죠."

1996년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후 그녀의 패션 감각은 한층 더 과감해졌습니다.

검은색 미니 드레스는 그녀의 자신감을 보여줍니다.

[인터뷰:힐러리 알렉산더, '데일리 텔레그라프' 패션 에디터]
"썸머 파티에서 입었던 짧고 섹시한 검정 드레스예요."

다이애나비가 가장 좋아했던 디자이너로 캐서린 워커를 꼽을 수 있습니다.

16년동안 수백벌의 드레스가 캐서린의 손에서 나왔는데요.

1994년 베르사유 궁전에서 지스까르 데스땡 프랑스 대통령과 사진을 찍을 때 입었던 검은 비즈 드레스 역시 캐서린의 작품입니다.

하지만 대인지뢰 추방 운동을 벌일 땐, 수수하고 실용적인 옷을 입었습니다.

[인터뷰:힐러리 알렉산더, '데일리 텔레그라프' 패션 에디터]
"대인지뢰 추방 운동 같은 자선 활동을 할 때 그녀의 진지한 면모를 볼 수 있었죠.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옷만 입었어요."

때와 장소에 맞는 옷으로, 패션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았는데요.


[인터뷰:아서 에드워즈, 왕실 사진사]
"그녀는 쇼핑을 무척 좋아했고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썼지만 앙골라와 보스니아에서 청바지와 흰 셔츠만 입었을 때도 근사했어요. 10만 파운드짜리 드레스를 입든 청바지를 입든 항상 멋졌어요. 아름다운 얼굴과 미소 덕분에 어떤 옷을 입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죠."

어떤 옷을 입어도 항상 빛이 났다는 것이 사진작가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비운의 왕세자비라는 수식어와 함께, 불꽃같은 삶을 살다갔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미소는 영국인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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