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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공부방 운영하는 천사 부부

2011.01.22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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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텍사스에서 한국인 부부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무료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과외나 학원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무료 공부방은 배움터이자 놀이터가 되고 있습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들이 덧셈과 뺄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는 선생님이 일대일 지도를 해주기 때문에 학습효과도 뛰어납니다.

이곳은 집안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방과 후 학습을 위해 운영되는 무료 공부방입니다.

공부방을 운영하는 사람은 한국인 부부입니다.

[인터뷰:이정숙, 공부방 운영인]
"(남편이) 아침에 출근하는 길에 보니까 공부를 할 시간에 많은 아이들이 거리에서 놀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학교에 있는 사람으로서 뭘 도와줄 길이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부부가 미국에서 무료 공부방을 운영한 지 벌써 18년이 됐습니다.

공부방은 현재 세 곳으로 늘어나 등록된 학생 수만 100여 명에 이릅니다.

아이들은 매주 화요일 저녁과 토요일에 공부방에 모여 학습지도를 받고, 친구도 사귑니다.

한 학생은 얼마 전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마릴린 라미레스, 학생]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줘요. 더 많은 것을 배우다 보니 제가 더욱 발전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레베카 아브라함, 학생]
"선생님들이 정말 친절하고 많은 것을 도와주세요. 덕분에 저는 성적이 많이 올랐어요."

부부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교사로 일하는 자원 봉사자도 40여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공은총, 텍사스 주립대 학생]
"처음에는 9 더하기 1이 11이라고 하던 학생이 이제 정말 그게 뭔지를 알아가는 것을 볼 때, 이 학생들이 정말 저를 통해서 뭔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 때 제일 보람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월셔 은행이 7,000달러를 후원하는 등 공부방에 대한 지역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길식, 공부방 운영인]
"많은 아이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회에서 필요한 그런 인재들이 배출되면 저희가 좋겠고요. 또 저희가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면 가난 지역에 사는 아이들이 대학에 갈 때 장학금도 좀 줄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한국인 부부가 만든 무료 공부방이 소외된 아이들과 세상을 잇는 '사랑의 끈'이 되고 있습니다.

텍사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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