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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교육, '쓸모' 논란

2013.07.10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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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다음 학기부터 서울 시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한자교육이 강화됩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적인 한자 정도는 읽고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인데요, 가뜩이나 사교육 부담이 큰 상황에서 사교육만 부추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교실에 한자수업이 한창입니다.

자칫 딱딱하고 지루하기 쉬운 한자수업에 놀이를 접목해 재미를 더했습니다.

2주일에 한 번 정도 하고 있는데 학생들 반응도 좋습니다.

[인터뷰:이수민, 서울 은진초 4학년]
"책을 읽다가 배운 한자가 나오면 기분이 좋아요."

[인터뷰:박진혁, 서울 은진초 4학년]
"친구들한테 말할 때도 자신감을 갖게 되고 글쓰기 하면 한자를 섞어서 하는 게 자랑스러워요."

한자를 가르쳤더니 어휘력과 이해력이 높아지면서 학업성취도가 높아졌고, 욕설과 비속어 사용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양복실, 서울 은진초 교감]
"풍부한 언어력이 구사될 수 있을 때 더불어 사고력도 확장되거든요. 언어능력이 형성되는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장점을 감안해 서울시교육청이 올 2학기부터 한자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희망자를 받아 방과 후 수업 형태로 한자교육을 시작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대준, 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과 장학사]
"교과서에 나와 있는 한자어로 된 낱말조차도 아이들이 이해를 못 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교과서에 나온 수록 어휘들을 중심으로 지도 자료를 개발해 보급하면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자교육 강화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습니다.

한글단체와 일부 학부모단체들은 한자교육이 학업성취도에 큰 도움이 안 될뿐더러 한자 사교육을 부추길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인터뷰: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배려라는 말뜻을 알기 위해서 한자를 알아야 한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에게 그 어려운 글자를 가르쳐야 된다는 얘기인데 한자를 어떻게 적는지 전혀 모르지만, 배려가 어떤 것인지 다 알고 사용하고 있고 그 어떤 혼란도 일으키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한글전용 정책으로 초등학교에 한글 교과서가 도입된 지 40년이 지난 시점에서 과거로의 회귀라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자로 학업성취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과 한글로도 충분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한자교육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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