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만 되면 비가 강해지는 야행성 장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일과 모레가 이번 장맛비의 최대 고비인데, 중북부지방에 강풍과 함께 최고 20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낮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다 밤만 되면 강해지는 장마전선 전형적인 야행성 장마입니다.
특히 좁은 지역에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집중되는 국지성 호우 형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남양주시 화도읍에는 167mm의 폭우가 내렸고, 서울 강북구 수유동 147, 방학동 131, 용인 110, 여의도에도 100mm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서울이라도 사당동에는 절반도 안되는 30mm의 비가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인터뷰: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한밤중이나 새벽에 비가 강해지는 이유는 이 시간대 남쪽과 북쪽 공기의 기온 차가 가장 커지기 때문입니다. 기온 차가 커지면 대기 불안정이 심해져 구름이 강하게 발달하고 비가 강하게 내리게 되는 것이죠."
밤사이에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도 강해지겠습니다.
인천과 경기북부에 호우예비특보가, 서해안에는 강풍예비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중국에 상륙한 소형 태풍 '마트모'가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된 뒤 서해상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량의 수증기가 장마전선으로 유입되는 내일 낮부터 모레까지 이번 장맛비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서해 5도에 최고 200mm, 경기 북부와 서해안, 영서 북부에도 150mm가 넘는 큰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또 서울과 경기 남부에도 40~1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서해안에는 강풍이 불면서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등 해일피해도 우려됩니다.
특히 휴전선 인근 북한지역에 40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임진강과 북한강 유역에서는 갑작스런 북한의 댐 방류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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