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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불 일가족 3명 사망..."창틀에 매달려 버텼지만..."

2014.09.22 오후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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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경기도 시흥에 있는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두 딸은 창틀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렸는데 큰 딸은 끝내 버티지 못하고 떨어져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건물 앞뒤로 거센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13층짜리 아파트 꼭대기, 47살 김 모 씨의 집에 불이 난 건 새벽 4시쯤.

이 불로 집안에 있던 김 씨와 아들이 숨졌고, 창틀에 매달려 있던 큰 딸도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인터뷰:목격자]
"여자로 보이는 분이 빨리 살려달라고 도와달라고 비명을 많이 질렀어요. 그러다 10여 분 뒤에 떨어졌어."

김 씨의 아내 47살 유 모 씨와 작은 딸은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신고 6분 만에 도착했지만, 단지내 불법 주차 때문에 구조가 늦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소방서 관계자]
"요구조자들을 구조할 수 있는 큰 차 있잖아요. 진입이 힘들다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내 유 씨는 화재 직후 보일러실 부근에서 뻥 소리가 났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CCTV 등을 분석해 유 씨가 불을 지른 뒤 혼자 빠져나갔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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