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온동물(變溫動物 poikilotherm)의 특징이 추운 겨울이 되면 먹이를 먹지 않고 겨울잠(冬眠)을 자거나 극소량만을 먹으면서 긴 휴식기간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지구 상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어류는 이러한 변온동물이다. 따라서 어류(魚類)도 양서류나 파충류와 같이 겨울 동안에는 활성도가 떨어지고 섭이활동(攝餌活動)이 제한된다. 다행히도 붕어는 대부분의 어류와 같이 변온동물이면서도 겨울철에 먹이를 취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겨울철에도 붕어낚시가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붕어도 겨울철에는 먹이를 가리고 적게 먹는다. 붕어가 먹이를 가리는 것은 소화 흡수와 깊은 연관이 있는데, 겨울철 붕어는 고단백질을 요구하면서도 소화 흡수가 잘 되는 먹이를 우선적으로 취한다.
우리가 낚시를 하면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미끼 중에서 떡밥 등의 곡물류는 단백질량도 적으면서 소화 흡수가 더딘 먹잇감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붕어가 접근을 하더라도 먹기를 거부하기 때문에 떡밥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 하물며 메주콩 등의 고형 식물성 미끼는 더욱 그렇다. 그러니 메주콩이나 옥수수 등의 고형 식물성 미끼는 평소에 자주 먹이 학습이 된 장소가 아니라면 겨울철 미끼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새우나 참붕어의 경우는 고단백이긴 하나 소화 흡수가 더딘 먹잇감이다. 그러므로 수온이 올라서 붕어의 활성도가 높아진 특정 시간대 외에는 접근하더라도 쉽게 먹이로 취하지 않고 지나치기 일쑤다. 따라서 이런 미끼도 저수온기에는 입질 받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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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붕어낚시 단연]()
그렇다면 겨울철 저수온기에는 어떤 미끼가 유리한가?
답은 지렁이나 구더기 등 고단백이면서도 소화 흡수가 쉬운 먹잇감이다. 특히 지렁이는 겨울철에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전천후 미끼 역할을 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지렁이 혐오증이 있는 사람이라도 지렁이 미끼를 꼭 챙겨서 출조를 하는 것이 좋다.
'나는 입질 없이 물만 바라보고 와도 충분하다.’고 자위하지만 그래도 낚시터에 나가면 붕어와 만나서 찌맛 손맛을 더불어 즐기는 것이 낚시의 맛을 배로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추운 겨울에 벌판에 나가서 귀하게 만나는 붕어는 더욱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FTV(한국낚시채널)=송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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