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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89세 부부, 손 꼭 잡고 함께 영면

2015.02.28 오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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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부가 한평생 사랑하며 같이 늙다 함께 세상을 떠나는 백년해로.


흔히 있는 일은 아니죠.

최근 미국에서 90세 남편과 89세 부인이 같은 날 손 잡고 이승을 떠났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2차 세계대전 때 해군으로 복무한 플로이드는 고향에서 기다리는 처녀 바이올렛과 6년간 편지로 사랑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도너 샤턴, 하트윅스 부부의 딸]
"안아주세요. 곧 만나겠죠. 잘 지내세요. 내 사랑, 살아가는 동안 항상 당신을 사랑할게요."

전쟁이 끝나고 1947년 마침내 두 연인은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바이 Vi'라 부르고, 부인은 낭군을 '블론디 Blondie'라 칭하며 서로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이 원앙부부도 흐르는 세월을 피해가진 못했습니다.

늘그막에 병도 얻었습니다.

플로이드는 신부전증을 앓면서도 치매가 찾아온 바이올렛의 거동을 도왔습니다.

[인터뷰:도너 샤턴, 하트윅스 부부의 딸]
"아버지는 지팡이를 짚고 숨이 차올라도 항상 엄마를 부축했어요."

67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두 사람은 지난 11일 서로 손 꼭 잡고 황천길에 올랐습니다.

[인터뷰:도너 샤턴, 하트윅스 부부의 딸]

"아버지가 엄마의 손을 꼭 잡고 숨을 거뒀어요. 5시간 뒤에 엄마도 눈을 감았어요. 함께 떠나신 거죠."

하트윅스 부부의 영화처럼 감동스러운 원앙지정은 두고두고 회자될 성싶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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