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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통] 北, 천안함 폭침 인정 대신 황당한 '북미전쟁 시나리오'

2015.03.24 오후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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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탈북자 단체가 북한의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 '북한이 천안함 폭침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이라는 전제가 붙었죠.

그런데 북한의 대답은 NO 였습니다.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가 발표한 성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북한 국방위, 천안함 관련 성명 발표]
"천안함 참사를 억지로 연계시켜 극성을 부리는 것은 타당하지 못한 처사. 남조선당국이 진정으로 북남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5.24 조치를 해제하는 행동부터 보여야..."

그러면서 다시 5.24 조치를 해제하라며 우리측에 공을 넘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북한이 5.24 조치로 입은 타격은 2010년 이후로 약 4년 동안 경제적 피해액 약 22억6천 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 4천억원 입니다.

그 이후로 남한에서 막힌 활로를 뚫기 위해 중국으로 눈을 돌리긴 했지만 북한 경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자, 그렇다면 향후 남북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이제 천안함 폭침 5주기를 사흘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민구 국방장관은 북한을 향해 강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한민구, 국방부장관]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으로 그 책임이 북한에 있는 것은 명명백백한 사실입니다.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우리군은지체없이 단호하게 응징하여 적의 도발의지 그 자체를 분쇄해 버릴 것입니다."

'북한이 도발하면 분쇄해버리겠다' 다소 강력 경고를 한 우리 정부.

그런데, 오늘 북한이 노동신문에 이런 황당한 기사를 올렸습니다.

'백두산 총대는 미제의 종말을 선언한다' 라는 글인데요.

마치 전쟁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듯 북한과 미국 간 전쟁을 상상해 묘사한 겁니다.

북한은 미국을 '지구 행성'에서 사라져야 할 '악성 종양'으로, 미국에 맞서는 북한을 세계 정의와 평화에 이바지하는 '정의 세력'으로 자칭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전쟁을 '행성의 대지각 변동을 가져오는 최후대결전'으로 지칭하면서 영화적 상상력을 총동원해 북한의 군사력에 의해 무너지는 미국을 묘사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그 내용을 한번 보시죠.

'하늘땅이 노호하고 바다가 끓어 번진다. 우박처럼 쏟아져내린 우리 호랑이 병사들이 적의 심장부를 종횡무진 짓이겨댄다. 서해 적들의 섬들이 불벼락으로 사라진다. 백악관과 펜타곤에서 화염이 무섭게 타래쳐오른다…'

마치 북미전쟁을 세기의 대결마냥 표현을 해놨는데요.

더 황당한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천하제일 배짱가', '희대의 군사전략가' '공격형의 명장' 으로 치켜세우고 '적진을 벌초해라', '항복 도장 찍을 놈도 없게 쓸어버려라' 라면서 김정은의 발언을 나열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북한의 황당한 시나리오에 미국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궁금한데요.

그렇다면 북한은 왜 이런 시점에 이런 글을 쓴걸까요?

[인터뷰:문성묵,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
"김정은이 벌써 등장을 한 지가 2012년부터 3년이 지났지 않습니까? 사실 북한의 경제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럭저럭 견디고는 있지만 북한 주민들 중에 굉장히 어려운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데 이런 변하지 않는 상황,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북한 주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그들의 민심을 무마시키려면 역시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이 어려움을 참아야 한다라고 하는 그런 속내가 같이 담겨져 있는 그런 내부 보도가 아닌가..."

미국에 대한 무력 위협을 계속해온 북한이 온갖 과장된 표현으로 북미전쟁 가상 시나리오 짜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 글을 통해 우리는 북한이 미국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경제난이 심각한 북한이 얼마나 5.24 조치 해제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지도 알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측에 계속 공을 넘길 것이 아니라, 북한이 먼저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하는게 순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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