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민주연합 중진 의원들이 잠시 뒤 국회에 모여, 문재인 대표 재신임 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어젯밤 문 대표와의 심야협상은 결렬됐지만, 재신임 투표를 다소 연기하자는 데에는 양측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어 절충점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오늘 중진 회동이 몇 시에 잡혀 있죠?
[기자]
새정치연합 3선 이상 중진 회동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후 5시 국회에서 열립니다.
중진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현재 문 대표의 주장대로 16일 공천혁신안이 상정될 중앙위원회는 그대로 진행하되, 재신임 투표만 일정 기간 연기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오늘만큼은 이번 사태의 매듭을 짓고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덧붙여 많은 의원들이 현재 국정감사 기간 중인 만큼 재신임 투표만이라도 일단 미뤄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일부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천 혁신안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과 수정이 문제의 핵심인 만큼, 중앙위를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중진들 간의 의견이 모아 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서 중진 의원들은 어제도 회동을 갖고 혁신안 처리와 재신임 투표 둘 다 국감 뒤로 미루자는 의견을 모아 문 대표에게 전달했지만, 문 대표는 혁신안 상정만큼은 최고위와 당무위 의결 사항이기 때문에 미룰 수 없다고 맞서면서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다만, 양측은 추석 전까지 재신임 투표는 연기할 수 있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이뤄 막판 타협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중진들이 이 자리에서 의견을 하나로 모으면 문 대표와 오늘 2차 회동을 할 가능성 있지만, 중진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려 문 대표와의 회동도 성사되지 못하면, 예정대로 재신임 투표는 내일부터 사흘 동안 실시되고 그 결과는 16일 중앙위 직후에 발표됩니다.
문 대표는 전 당원 ARS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두 가지 가운데 어느 한쪽에서라도 불신임이 나오면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이를 놓고 비주류를 중심으로 친노 지배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꼼수라며 조기 전당대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당내 분란은 점점 확산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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