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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류 화석 '호모 나레디'의 정체는?

2015.09.20 오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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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새로운 인류의 화석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약 300만 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영장류에 가까우냐, 아니면 현생 인류의 조상으로 봐야 하느냐, 과학계 의견이 분분합니다.

신경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호모 나레디'로 이름 붙여진 화석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인근 동굴에서 발견됐습니다.

고대 인류 화석이 대거 발견돼 '인류의 요람'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탐사팀은 최고 300만 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첫 직립 영장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는 생김새가 상당히 다릅니다.

그런데 침팬지와 비슷한 뇌 용량, 나무에 매달리기 유리한 어깨 등은 현생 인류보다는 영장류에 가깝습니다.

반면 '호모 나레디'는 다리로 걷고, 물건을 쥘 수 있는 손의 구조 등 현생 인류가 가진 특징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허재원, 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박사]
"호모의 특징과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어서 의견이 분분한 것입니다."

좁고 깊은 동굴에서 천 5백여 개에 이르는 뼛조각이 발견된 이유도 미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매장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허재원, 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박사]

"발굴된 동굴의 구조를 보면 매우 좁고 깊어 사람이나 동물의 접근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죽은 시신을 의도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안치했다고 봐서 일종의 관습으로 추정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새로운 인류 조상의 발견인지, 아니면 영장류에 가까운 원시 인류인지 밝혀지려면 정확한 연대 측정 등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YTN 사이언스 신경은[scinew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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