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 가격 담합' 세계 1위 업체 기소

시장 점유율이 국내는 물론, 세계 1위인 휴대용 부탄가스 제조업체가 가격 담합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담합을 주도한 혐의로 주식회사 태양과 계열사 세안산업, 또 이들 업체의 현창수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현 대표는 국내 부탄가스 경쟁 업체 대표들과 짜고 지난 2007년 초부터 5년 동안 9차례 걸쳐 가격을 담합해 제품을 출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30원가량 오를 땐 부탄가스 가격을 50원, 160%나 인상분을 반영했지만, 80원 내릴 때는 50원, 60% 정도의 인하분만 반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 매출액 천3백억 원 규모인 국내 부탄가스 시장은 주식회사 태양 등 4개 업체가 사실상 시장을 100% 점유하는 독과점 구조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서민 생활용품을 대상으로 한 담합 등 불공정행위는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와 대표를 우선 재판에 넘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주식회사 태양을 비롯한 6개 부탄가스 제조업체에 과징금 308억여 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종원 [jong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