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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상 이변...동부는 초여름, 서부는 화이트크리스마스

2015.12.26 오전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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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뉴욕 등 미국 동부 지역은 30여 년 만에 가장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았습니다.


반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겨울철에도 눈을 구경할 수 없던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에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반팔 차림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아이스크림 판매대에도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뉴욕 도심의 모습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뉴욕의 기온은 21도까지 올라가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25일에도 2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같은 날씨가 나타났습니다.

[케빈 킹, 뉴욕 주민]
"겉옷을 벗고 바로 가까운 수영장에 뛰어들고 싶어요. 수영장이 어딘가요? 갈 준비가 됐습니다."

산타 모자를 쓰고 스케이트를 타는 남성.

더위를 참을 수 없다는 듯 복장은 여름입니다.

제철을 맞은 스키장 대신 녹색의 잔디가 돋아난 골프장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사라졌지만 매년 추위에 지쳤던 주민들은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반갑습니다.

[뉴욕 주민]
"이런 날씨가 정말 좋아요. 모두 따뜻한 성탄 연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눈 구경하기가 힘들었던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주민들은 차에서 내려 눈싸움을 즐기며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만끽했습니다.

[재러드 곤잘레즈, 캘리포니아 주민]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건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밖에 나와서 눈을 즐기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50cm가 넘는 눈이 내려 고속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극성을 부리는 엘니뇨 탓에 로스앤젤레스의 기온이 한겨울 뉴욕보다 낮아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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