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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에서의 첼로'는 바로 이 악기!

2016.02.15 오전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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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첼로라 불리는 아쟁


현악기이면서도 국악기 중 유일하게 저음을 내어 합주에서 주로 반주로 쓰이는 악기

아쟁은 고려 때 당의 알쟁이라는 악기를 변형시켜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당의 알쟁은 아쟁에서 내는 굵은 저음의 소리가 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유로 고려에서 만들어진 아쟁은 중저음의 구슬픈 소리를 내게 된 걸까요?

고려시대 궁중악사 도학에게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학은 아들이 자신과 같은 궁중악사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도학은 "송나라로가 알쟁이라는 악기를 배워오지 않겠느냐?"

"네, 아버지 그 악기를 배워 고려 음악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알쟁은 배우기가 힘든 악기였고 도학은 아들이 음악을 포기하길 바라며 그것을 배워 오길 권유했던 것입니다.

아들이 떠난 지 10년이 되던 해 건장한 청년이 도학을 찾아 옵니다.

"이제야 왔구나!"

"저는 아드님의 친구입니다. 아드님은 편지 한 장과 이 악기를 아버님께 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저는 병에 걸려 돌아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부디, 제가 못다 배운 이 알쟁을 익히시어, 고려 음악 발전에 밑거름이 되게 해 주세요."

험난한 음악인의 길을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길 바랐던 도학은 그 아들의 주검 앞에 대성통곡합니다.


이후 도학은 알쟁을 변형시킨 아쟁이라는 악기를 만들게 됩니다.

개나리 가지의 껍질을 벗긴 송진을 칠해 만든 활이 굵은 현을 문지르면 어둡고 슬픈 소리가 나는데 아쟁의 큰 몸통이 그 소리를 오래 머금어 마치 아버지의 통곡을 토해 내는 듯합니다.

국악의 첼로라 불리는 악기 아쟁에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한의 소리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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