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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자찬' 고교생 해외연수...알고보니 자비 부담

2016.04.29 오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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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논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관내 모든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전원 해외 연수길에 오른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실상은 3박 4일 동안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것인데, 학생 한 명에 40만 원씩 돈을 걷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충남 논산시가 발표한 보도자료입니다.

전국 최초로 고교 2학년생 전원이 글로벌 인재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내용입니다.

학생 한 명당 비용은 60만 원.

얼핏 논산시가 해외연수를 보내주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시 부담은 한 명에 20만 원이 전부입니다.

논산시가 여행비 일부를 지원하지만, 나머지 40만 원은 학생들이 내야 합니다.

해외연수라는 포장을 벗겨내면, 실제는 학생들이 40만 원씩 내고 중국 상해로 3박 4일간 수학여행을 가는 겁니다.

예체능 고교 한 곳을 빼고, 12개 고등학교의 2학년 재학생 2천여 명이 모두 참여 대상입니다.

한 학교는 한 명도 빠짐없이 학생들에게 신청서를 받았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우선 40만 원을 내면 여행 뒤 각 학교 운영위원회 등에서 어느 정도 돈을 돌려주겠다고 설명했습니다.

[A 학교 관계자 : 교육청에서 (지원을) 좀 받고 나머지는 부담을 시켜야 할 것 같아요. 시에서 뭔가 다 해결해 준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없어요. 일단은 돈을 내야 할 테죠.]

학교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수학여행은 학교별로 계약하게 돼 있는데 논산시가 선정한 여행사가 한 곳이어서 여행 기간으로 잡힌 5월이 코앞인데도 대부분 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B 학교 관계자 : 계약이 늦게 될수록 우리가 바빠지거든. 계약도 않고 (여행비를) 징수할 수 없어서…]


논산시는 수학여행지 선정을 위해 관내 13개 고등학교 교장단이 3차례에 걸쳐 중국 사전 답사를 다녀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40만 원이 큰 부담이 될 학생에 대한 배려나, 준비를 맡은 학교에 대한 생각은 '전원 해외연수'라는 포장 뒤로 밀려났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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