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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폭스바겐 외에 피아트·볼보 등도 배출가스 문제"

2016.08.02 오후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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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유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 외에 피아트와 르노, 포드, 볼보, 닛산 등의 경유차도 환경 기준을 초과하거나 광고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프랑스 환경부가 지난해 9월 폭스바겐 사태가 불거진 뒤 10개월간 경유차 86종의 배출가스 문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사를 담당한 외부 독립 조사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 차량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유럽의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피아트 500X는 질소산화물 배출이 법적 한도를 17배나 초과했고, 볼보 V40과 르노 탈리스만·에스빠스, 닛산 캐시카이, 포드 쿠가, 오펠 아스트라·모카 등도 배출가스 기준 위반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조사 차량의 4분의 3은 실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각 자동차 업체가 광고에서 제시한 수치보다 20∼50%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위는 이들 차량에서 눈속임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접근할 권한이 없어 확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폭스바겐은 실제보다 수치가 적게 표시되도록 속이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배출가스를 조작해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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