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을 좋아하는 아라비아 대학생 두 명이 한국으로 가출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이 출국을 '범죄'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이 보호자 없이 외국 여행을 해서는 안됩니다. 이 학생들은 허가증을 위조해 출국했기 때문에 '탈출'이나 '범죄'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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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들은 대표적인 여성인권 후진국으로 남성들의 허락 없이는 외출도 금지되어있고 병원도 갈 수 없습니다. 심지어는 운전도 금지되어 있어 여성들은 놀이공원에서 범퍼카를 타며 대리만족을 합니다
탈출한 여성들의 가족들은 딸이 밤 11시가 되도록 돌아오지 않자 신고했다가 이 '범죄'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허가증을 위조한 방법은 아버지 몰래 아버지의 핸드폰으로 딸에 대한 여행 허가를 발급하는 계정에 로그인해 도망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이들을 추방하고 다시는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해야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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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들이 평소에도 K팝을 좋아했고, 목적지가 한국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K팝은 악마의 음악'이라는 격앙된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족들 역시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도망친 대학생의 남자 형제는 "(여자는)여행사를 끼고 여행해야한다. 혼자 해외 여행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발언했습니다.
한편 여성들은 '여성의 노예화를 멈춰라'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여성이 '보호자'없이 여행 갈 수 있는 권리 주장으로 이어져 해당 사건은 인권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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