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드레스 레이스의 주름진 패턴(pleats)을 외관에 반영한 ‘훙커우 소호(Hongkou SOHO)’의 창의적인 입면
알루미늄 메시 패널을 통해 생명체의 피부와도 같은 부드럽고 섬세한 디테일을 충족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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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도심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훙커우구에 29층 규모의 이색적인 건물이 들어섰다.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가 켄고 쿠마가 설계한 훙커우 소호는 흰색의 주름진 알루미늄 메시 패널이 건물 전체를 감싸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스커트에 잘게 모를 내어 잡는 주름 방식인 플리츠(pleats)의 의상 개념을 도입하여 금속성 메시 패널로 이루어진 멋스러운 외관을 만들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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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로 설계된 건물은 저층부에 사무용 공유 공간과 리테일을 두루 포함하고 있다. 건물의 프로그램은 파사드와 공공 공간이 부드럽게 연결되어 있다. 건물을 특징짓고 있는 파사드는 폭이 18mm인 촘촘한 알루미늄 그물망을 통해 구현되었다. 마치 여성 드레스의 레이스처럼 보이는 파사드는 패브릭처럼 휘어지고 펄럭이는 듯하다. 건물의 외관을 연속적으로 형성하는 수직적 알루미늄 패턴은 저층부를 형성하는 2개의 매스에서 출발하여 메인 타워의 상부까지 통일감을 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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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면의 휘어지고 주름진 면은 햇빛이 비치는 각도와 강도, 색조에 따라 건물의 표정에 다채로운 변화를 이끌어낸다. 알루미늄 패널로 형성된 파사드는 마치 생명체의 피부와도 같이 섬세하면서도 부드러운 패브릭의 위용마저 불러일으킨다. 주변의 견고한 건물들과 비교해 볼 때 단연 두드러진 특징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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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로비 역시 외부에서 사용된 레이스 패턴을 천장과 벽면으로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언뜻 공간을 거닌다면 마치 물결치듯 출렁거리는 멋스러움을 자아낸다. 바닥과 천장, 벽면이 온통 흰색으로 치장된 저층부의 공간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은 일종의 패션쇼를 연상하기에 충분하다. 2개 층으로 오픈된 개방된 계단을 통해 움직이는 사람의 모습을 무대 위의 주인공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셈이다. 오피스 내부에서도 외관을 형성하는 주름지고 타공된 알루미늄 메시 패턴은 차별화된 조망 프레임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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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훙커우 소호는 건물의 내외부에 의상의 개념을 도입해 시간의 변화에 따라 그 모습이 생동감 있게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바람에 의해 펄럭이지는 않지만 빛과 날씨의 변화는 도시의 커다란 공간에 잘 차려입고 나온 훙커우 소호의 율동감으로 전해진다. 화이트한 알루미늄 메시로 구성된 입면의 역동적임은 여전히 상하이 훙커우 도시를 차분하게 밝히는 묘한 건축적 매력을 발산하기에 충분하다. >>Architects_ Kengo Kuma & Associates, Photo by Eiichi Kano, Jerry Yin, kkaa , 기사 출처 News Source_ AN newspaper(AN news group)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 대표 네트워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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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s : Kengo Kuma & AssociatesLocation: Shanghai, China
Use: office, share office, retail
Client: SOHO China Ltd.
Gross Floor Area : 95,000㎡
Project Team: Kengo Kuma, Tomoyuki Hasegawa, Lin Tz-Li, Chen Wei-Chih, Ryukichi Tatsuki, Ritsuko Ameno, Yu Momoeda; Kim Joenna, Na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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