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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찬 고속도로, 한산한 미시령, 속 타는 강원도

2017.07.08 오전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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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동해안으로 가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최근 개통했는데요.


개통 특수와 함께 고속도로는 연일 북새통입니다.

관광객이 밀려오고 있는데, 반가워해야 할 강원도는 고민이 깊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개통한 서울 양양 고속도로.

수도권에서 동해안까지 연결되는 가장 빠른 도로로 홍보하는데,

큰 관심과 함께 개통 첫날부터 극심한 지·정체 현상을 빚었습니다.

평일도 붐비긴 마찬가지.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각입니다.

휴게소엔 사람들이 붐비고, 주차장은 차량을 더 댈 수 없을 만큼 꽉 차 있습니다.

개통 전과 비교해 요금소를 통과해 동해안으로 향하는 차량이 2배 정도 늘었습니다.

동해안 숙박시설이며, 상인이며 밀려오는 관광객에게 기대가 큽니다.

[김인권 / 동해안 지역 상인(속초) : 앞으로 고속도로 뚫렸으니까 손님이 많이 올 것 같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휴가철에는 더욱 많이 몰릴 것 같아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새로운 도로망이 뚫리고 관광객이 늘어나니까 아무래도 자치단체인 강원도가 가장 반가워해야 할 텐데요. 이게 또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골칫덩어리가 된 시설, 바로 이 미시령 관통 터널 때문입니다.

고속도로 개통 전 동해안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던 미시령 터널은 민간자본으로 건설됐습니다.

그런데 통행량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 그 손실을 강원도가 보전하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최소 운영 수입 보장 제도라는 건데, 지난 10년간 강원도가 낸 돈은 240억 원이 넘습니다.

고속도로 개통 이후 미시령 터널 이용자는 절반 정도로 크게 준 상황.

만약 이런 추세라면 향후 20년간 물어줘야 하는 돈이 수천억 원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치 앞을 못 보고 허술한 협약을 맺은 뒤 추진한 민자 사업.

얼마일지도 모를 막대한 예산을 퍼 줘야 하는 현실 앞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오는 관광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입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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