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시리아 등장에 본선행 '안갯속'

[앵커]
이란전을 무승부로 끝낸 우리 대표팀, 이제 본선행은 오는 5일 우즈베크전에서 확정 짓게 됐는데 상황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시리아가 조 3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우리가 무조건 우즈베크를 이겨야 자력 진출이 가능해진 건데요.

경우의 수, 이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무승부로 이란전을 마치며 승점 1점을 챙긴 신태용호.

우즈베크가 중국에 1대 0으로 지면서 간신히 조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상황은 복잡해졌습니다.

생각지 못했던 시리아가 복병으로 등장한 겁니다.

카타르와의 9차전에서 3대 1로 승리한 시리아.

승점 12점이 되면서 우즈베크를 골 득실차로 따돌리며 3위로 올라섰습니다.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시리아가 이긴 것도 듣고 다 했는데 우즈베크전도 마찬가지지만 이기기 위해서 경기 준비할 것이고요.]

우즈베크전에서 우리가 이기면 승점 17점으로, 같은 날 이란과 맞붙는 시리아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2위로 본선행을 확정 짓게 됩니다.

[이동국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우즈베크전에서도 세트피스와 패턴 플레이를 유용하게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비긴다면 자력 진출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시리아가 이란을 누르고 승리라도 하게 되면, 골 득실에서 밀리게 돼 조 3위로 추락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B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이길 경우 북중미 예선 4위 팀을 이겨야 하는 가시밭길을 거쳐야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습니다.

결국, 5일 맞붙을 우즈베키스탄을 이기는 것이 본선행으로 가는 가장 쉬운 길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