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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이 화장실 급해서"...SRT 문 안 열고 열차 출발

2017.10.19 오후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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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이 화장실 급해서"...SRT 문 안 열고 열차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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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8일) 울산역에서 발생한 수서고속철, SRT의 승강문 미개방 사고는 열차 기장이 화장실에 급히 가느라 문을 열지 않고 운전석을 떠나서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RT 운영사인 SR은 오늘 이 같은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고객들에게 사과했습니다.

SR에 따르면 해당 열차 기장은 소변이 급해 울산역 도착 직후 승강문을 열지 않은 채 운전실을 나갔고, 화장실에 돌아온 이후엔 문을 열었다가 다시 닫은 것으로 착각해 열차를 출발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객실장 역시 수동으로 문을 여는 등 하차 승객을 위한 대응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R은 울산역에 바로 하차하지 못한 승객 110명의 운임을 전액 환불하고, 이들을 부산에서 출발하는 열차에 환승시켜 울산역까지 이동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승강문 개방절차를 재정비하고, 기장과 객실장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1시쯤 울산역에 정차한 SRT 열차가 문을 열지 않은 채 그대로 출발해 승객 110명이 울산역에 내리지 못하고 부산까지 갔고, 승차 예정이던 15명도 열차를 타지 못했습니다.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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