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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3남매 장례식날, 엄마는 현장 검증

자막뉴스 2018.01.04 오전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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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나게 해 어린 삼 남매를 숨지게 한 23살 정 모 씨가 경찰관들에게 이끌려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현장 검증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모자까지 푹 눌러 쓴 정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정 ○ ○ / 아파트 3남매 화재 사망사건 피의자 : (현장 검증하러 오셨는데, 심경 한 말씀만 얘기해주세요.) ….]

정 씨는 사건 당일 집에 돌아와 불이 나기까지 과정을 한 시간에 걸쳐 재연했습니다.

경찰 질문에는 흐느끼거나 울먹이며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도 밖으로 나와 안타까운 마음으로 현장 검증을 지켜봤습니다.

[3남매 화재 사망사건 아파트 주민 : 안됐죠. 애들이 불쌍해서 어떻게 해…. 화가 나죠. 화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나죠.]

경찰은 현장 검증을 통해 정 씨의 진술이 맞는지를 확인했습니다.

화재 원인으로 방화보다는 실수로 불을 낸 것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방화에 대한 증거가 전혀 없잖아요. 본인 진술하고도 다 맞고, 대부분 다 맞아떨어져요.]

현장 검증 한 시간 전에는 화재로 숨진 4살과 2살 아들, 15개월 딸의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여러 사정을 고려한 경찰은 구속된 어머니 정 씨에게 아이들의 장례 소식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는 5일, 사건을 마무리해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 나현호
촬영기자 : 김경록·문한수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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