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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기다려야 해!!"...고속철 출발 막은 여성

2018.01.13 오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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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철 대국 중국이 요즘 일부 몰지각한 승객들 때문에 떠들썩합니다.


열차가 출발 못 하게 막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건데요.

자칫 전체 고속철 운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해 승객 안전이 위협받을 뻔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일 안후이성 허페이 역.

한 여성 승객이 고속철 출입문에 기대서서 문을 못 닫게 하고 있습니다.

열차 출발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허페이역 직원 : 내리세요! 열차 출발을 지연시키면 어쩌려고 그래요? 두렵지도 않아요? 이건 고속철입니다.]

교사인 이 여성은 남편이 개찰구를 아직 통과 못 해 기다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성 승객 : (탈지 내릴지 빨리 결정하세요!) 남편이 오면 바로 탈 거예요. 지금 개찰구 앞에 있어요.]

막무가내로 버티는 여성을 끌어내렸지만, 발을 문틈 사이로 들이밀면서 악착같이 버팁니다.

결국, 열차는 이 부부를 태우고 4분 늦게 출발했습니다.

지난 11일에도 한 여성이 고속철 출입문을 막아서는 바람에 출발이 지연됐습니다.

[주샤오옌 / 교육 당국 관계자 : 기본적인 준법의식이 결여됐습니다. 개인이든 교사이든 철저히 자기반성을 해야 합니다.]

전화를 걸어 열차 출발을 늦춰달라는 이도 있습니다.

[남성 승객 ; 제시간에 도착 못 할 것 같으니 열차에 연락해서 20분만 기다려 달라고 해주세요!]

규정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하자 폭언이 쏟아집니다.

[남성 승객 : (요구를 들어줄 수 없으니 이해해 주세요!) 이해 못 하겠다. 왜 못해? 너 누구야? 고소할 거야!]


지금까지 이용 승객만 연인원 70억 명에 달할 정도로 중국은 고속철 대국이지만 승객들의 수준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열차의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데 사람들의 의식은 여전히 우마차 시대에 머물고 있다며 개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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