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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농민공이 지하철역에 몰리는 까닭은?

2018.01.20 오전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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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 상하이의 한 지하철역 구내에서 남루한 차림의 남성이 화상 통화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농촌에서 도시로 일하러 온 근로자인데요.

많은 농민공이 통신요금을 아끼려고 무료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지하철역을 찾는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중국에서 비참한 농민공들의 삶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상하이의 한 지하철역 내부 통로.

횟가루가 잔뜩 묻은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쭈그려 앉아 휴대전화기를 충전하면서 화상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거위안정 / 농민공 : (방금 누구와 통화한 거죠?) 가족이랑 했어요. (아내와 통화했나요?) 네.]

거위안정 씨는 농촌에서 일하러 온 도시 근로자, 즉 농민공입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거 씨의 하루 수입은 우리 돈으로 3만여 원.

어렵게 번 돈을 저축하려고 식사도 한 끼 6백 원짜리를 사 먹는 그에게 통신요금은 큰 부담입니다.

[거위안정 / 농민공 : 숙소에 와이파이가 없어요. 설치하려면 돈을 줘야 하는데 여기에서는 무료여서 시간 날 때 자주 옵니다.]

이 동영상이 퍼지면서 거 씨와 동료들에 대한 중국 매체들의 취재가 잇달았습니다.

[거위안정 씨 동료 / 농민공 : 우리가 건설한 아파트 한 채가 30억 원이 넘어요. 우리 일당 3만여 원으로는 7대에 걸쳐 일해도 살 수가 없어요.]

농민공의 삶은 비록 고되지만, 도시를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었다는 그들의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거위안정 씨 동료 / 농민공 : 한 노인이 저에게 상하이의 수많은 고층 빌딩들은 모두 저 같은 농민공들이 건설했다고 말했을 때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네티즌들은 "위대한 도시의 건설자들이 비참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면서 농민공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당국이 관심 가져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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