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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현대판 음서제? SR 채용비리 백태

2018.05.15 오후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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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비리 합격자들의 '빽'과 '연줄'을 살펴보면 임직원 처조카에 단골 식당 주인의 자녀까지 등장합니다.


바늘구멍이라는 입사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실력'은 중요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채용 비리에 있어선 노사가 한통속이었습니다.

김 전 SR 대표는 자신의 처조카를 부정 채용하기 위해 면접에 직접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했고,

노조위원장 이 모 씨는 지인 총 11명에게서 채용 청탁을 받아 그 대가로 금품 1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기술본부장 박 모 씨는 자신이 자주 가던 단골식당 주인의 딸을 합격시켜주기도 했습니다.

접수 기간이 이미 끝났는데도 외국어 성적증명서를 직접 건네받아 인사팀장에게 부정 채용을 지시했습니다.

공모 기준도 청탁자에 따라 맞춤으로 변경됐습니다.

영업본부장 김 씨는 청탁 대상자를 합격시키려 당초 3명을 뽑기로 했던 분야의 합격자를 5명으로 늘리도록 인사처에 지시했고, 이를 위해 인사위원회 의결 문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정해진 절차도 소용없었습니다.

서류전형 평가에선 110위였던 지원자가 갑자기 2위로 순위가 올랐고, 면접시험에 불참했는데도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청탁대상자 4명을 합격시키기 위해 상위 득점자 105명이 모조리 탈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채용비리에서는 이른바 '윗선'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합니다.

일부 '윗선'이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해 가장 공정해야 할 공공기관의 채용 과정을 마음대로 주무른 셈인데요.

가뜩이나 취업하기 어려운 요즘, 현대판 음서제를 방불케 하는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이른바 '빽' 없는 일반 청년들의 상대적 박탈감, 그 무엇으로도 달랠 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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