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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필리핀 가정부 불법 고용' 이명희 씨 구속영장 신청

2018.06.19 오전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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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에 대해 출입국 당국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필리핀인 10여 명을 연수생으로 속여 불법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입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신청했던 구속영장이 한차례 기각된 이명희 씨에 대해 또다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이번에 적용된 혐의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입니다.

이 씨는 필리핀인 10여 명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속여 불법 입국시키는 과정에 관여하고, 이들 필리핀인을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대는 이 씨가 일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상대로 입막음을 시도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 역시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민특수조사대는 지난달부터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 하고 직원들을 소환 조사해, 사내 메일 속 '사모님 지시'라는 문구가 이명희 씨를 가리킨다는 직원들 진술을 받아내는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명희 / 前 일우재단 이사장 : (대한항공에 직함 없으시잖아요. 그런데 비서실에 직접 지시하셨습니까.) 안 했습니다.]


앞서 이 씨는 운전기사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이달 초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법원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습니다.

이번에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조사대는 혐의를 부인하는 이 씨를 상대로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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