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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시험지 빼낸 학부모·행정실장 출금 요청

2018.07.15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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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모 고등학교의 시험지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학부모와 행정실장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했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광주 모 고등학교 행정실장 A 씨와 유출을 부탁한 학부모 B 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유효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여권을 소지하고 있고 해외에 다녀온 경험도 많아 도주를 막기 위해 출금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학교운영위원장인 B 씨의 부탁을 받고 지난 2일 오후 5시쯤 행정실에 보관 중인 3학년 기말고사용 시험지를 빼내 B 씨에게 복사본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학교 운영위원 활동 등을 하며 알고 지내다가 부탁을 한 것이며 금품거래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휴대전화로 사전에 연락한 정황을 포착하고 시험지를 유출하게 된 경위와 추가 관련자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이달 초 기말고사를 치르면서 B 씨의 아들 C 군이 급우들에게 미리 알려준 일부 문제가 실제로 출제되자 학생들이 의구심을 품고 학교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1일 학교 측으로부터 시험문제가 유출됐다는 보고를 받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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