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비 불량으로 운항지연 사태가 잇따랐던 아시아나 항공이 이번엔 주인 없는 짐을 싣고가다 회항했습니다.
또 다른 여객기는 전기계통 결함으로 회항했는데, 이 때문에 다른 여객기들이 연쇄적으로 지연됐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저녁 7시 40분쯤 인천에서 방콕으로 가던 아시아나 여객기는 이륙 7분 만에 회항을 결정했습니다.
탑승 수속은 마쳤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탑승하지 않은 승객의 짐이 여객기에 실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착륙을 위해서는 기름 일부를 비우는 절차가 필요해 이륙 2시간 만에야 인천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승객 439명이 기내에서 대기하는 불편을 겪었고, 밤 11시가 되서야 다시 방콕으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 4시 10분쯤에는 김포공항을 출발한 제주행 아시아나 여객기가 전기계통 결함으로 한 시간 만에 되돌아왔습니다.
승객 194명이 다른 여객기로 옮겨 타거나 5시간을 기다려 대체 항공편을 탔습니다.
특히 이 여객기가 회항하면서 제주로 향하거나 제주에서 출발하려던 아시아나 소속 다른 여객기 두 편도 연달아 지연됐습니다.
광주에서 제주로 가려던 여객기가 출발지를 전남 무안으로 바꿔 3시간 늦게 출발했고, 제주에서 광주로 향할 예정이던 여객기는 도착지를 전남 무안으로 바꿔 5시간 늦게 출발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 줄줄이 이어진 회항과 지연에 승객 수백여 명이 불편을 겪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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