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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매서 안 보인다"...흑인 기상캐스터 증언 파문

2018.09.08 오전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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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국영 텔레비전 방송사에서 일하는 흑인 여성 기상캐스터가 자신이 겪은 인종차별 경험을 증언하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벨기에 국영 RTBF의 기상캐스터인 세실 중가는 시청자들이 자신에게 어떤 흑인 혐오 발언을 했는지 증언하겠다며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중가는 이 동영상에서 며칠 전 자신이 근무 중인 시간에 어느 여성이 전화를 걸어와 "기상캐스터의 피부색이 너무 까매서 텔레비전 화면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캐스터의 옷밖에 안 보인다"며 비아냥댔다고 말했습니다.

중가는 자신이 1년 전부터 텔레비전에 얼굴을 비치기 시작한 이래 계속해서 흑인을 비하하는 전화에 시달렸다며 "이제는 더는 참을 수 없어 자신의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공개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동영상을 시청한 사람이 백8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소셜미디어에서 인종차별을 비난하는 글이 급속히 늘어나는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벨기에의 인종차별 조사 기구인 '우니아(Unia)'는 중가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사람들에게 법적 처벌을 내릴 수 있는지 규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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