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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운 컵으로 물 마신 소년 사망... 제초제 담았던 컵으로 밝혀져

2018.09.12 오후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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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운 컵으로 물 마신 소년 사망... 제초제 담았던 컵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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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강가에서 주운 컵으로 물을 마셨던 소년이 제초제 중독으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6일(현지 시각) 중국 후베이성 북서부 스옌에 사는 15세 소년이 제초제를 담았던 컵을 이용해 강물을 마신 뒤 사망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사망한 소년이 처음 이상 증세를 보인 것은 지난 8월. 주시 현 근처의 한 강가를 찾았던 그는 컵 하나를 주워 강물을 마셨다. 물맛을 본 뒤 "끔찍하다"며 컵을 집어 던졌던 그는 며칠 뒤 고통을 호소했다.

구토와 설사가 계속돼 지역 병원에서 치료받던 그는 지난 8월 15일 응급실로 옮겨졌다. 검사 결과 제초제로 인해 간과 콩팥이 심하게 망가진 상태였고 폐섬유증도 발견됐다. 결국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그는 폐 이식이 아니면 소생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조사 결과 그가 마셨던 컵은 인근 농가에서 제초제를 담는데 사용했던 컵으로 밝혀졌다.

담당 주치의였던 정(Zeng) 씨는 "소년의 가족 중 폐 이식 가능한 사람을 찾을 확률은 극히 희박했으며, 가족들이 이식 수술비를 담당하는 것도 어려웠다"며 결국 생명 유지 장치를 꺼 연명 치료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소년의 아버지인 구오 원빙(Guo Yuanbing) 씨는 "아들이 제초제를 먹게 된 이유를 알게 되고 무척이나 혼란스러웠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10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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