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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라돈, 몸에 닿는 용품은 기준치 의미없어...아예 나오지 말아야"

2018.11.06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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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라돈, 몸에 닿는 용품은 기준치 의미없어...아예 나오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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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6일 화요일
□ 출연자 : 조승연 연세대 환경공학과 교수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라돈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침대 매트리스를 시작으로 피부 마스크와 수입 라텍스, 메모리폼 베개, 생리대까지 일상생활과 밀접한 제품들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잇따랐죠. 이번에는 온수매트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라돈 관련 법안을 만들어 달라는 청원글도 올라왔습니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방사성 물질 라돈에 대한 공포가 몇 개월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국민들 마음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라돈 포비아'를 해소할 방법은 없을까요? 정부 대처는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을까요? 오늘 이와 관련해서 연세대 라돈안전센터장인 조승연 연세대 환경공학과 교수,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조승연 연세대 환경공학과 교수(이하 조승연): 안녕하세요.

◇ 장원석: 라돈 문제가 올해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훨씬 전부터 라돈의 위험성을 알리면서 이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줄곧 문제제기를 해오셨는데요. 전문가로서 일련의 라돈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 조승연: 저희가 십여 년 전부터 실내환경 라돈에 대해서 얘기는 해왔는데요. 올해 라돈 이슈가 5월 3일부터 시작됐습니다, 대진침대 사건 때문에. 그래서 지금 벌써 6개월이 지났는데도 생활환경 여기저기서 라돈이 발견돼서 국민들이 되게 많이 우려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빨리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장원석: 예전부터 이 부분을 지적해오셨는데 이제라도 논란이 커져서 사람들이 위험성을 알게 되고 정부가 대처하게 된다는 점, 좀 바람직하게 보시는지요?

◆ 조승연: 우리가 실내 라돈은 어느 정도 항상 존재하거든요. 그래서 그것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어느 정도까지는 라돈의 피폭을 받는 건 당연한 건데, 작금의 사태를 보면 우리가 필요치 않은 데서 라돈을 많이 폭로를 당하니까 이것은 바로잡아야죠.

◇ 장원석: 그렇군요. 이슈가 등장한 지,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반년이 훨씬 넘었고요. 라돈 사태는 지금도 진행형인데, 왜 이렇게 계속해서 논란이 지속될까요?

◆ 조승연: 첫 번째는 침대든 매트리스든 생리대든 우리가 라돈이 존재하면, 존재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라돈이 막 방출되고 있거든요. 그 이유는 아마 우리나라에서 제품 제조과정 중에 자연방사능이 높은 물질, 예를 들면 모나자이트 같은 이런 것들이 유통이 진행돼왔던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국민들이 전에는 라돈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셨죠, 측정이 쉽지가 않으니까. 그러다가 국민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라돈 측정기 보급이 시작되면서 국민들 스스로 감시능력을 가지시게 된 거죠. 그러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직접 측정해서 알려주시고 있는 거죠.

◇ 장원석: 이번에 문제가 드러난 온수매트는 물론 의료기기는 아닙니다만 환자들이 요양할 때 많이 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헬스케어 제품이라든지, 다른 의료기기 쪽도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던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라돈 안전성 검사가 진행된 게 있습니까?

◆ 조승연: 전혀 우리가 예측 못한 생활용품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거든요. 그다음에 매트는 특징상 우리가 거기에 코를 거의 가까이 근접해서 사용하는 제품이니까 또 국민들이 우려가 많으시죠. 그다음에 소위 보건복지부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하는 물질, 허가 내는 물질들에서 자주 발견이 돼가지고 많은 우려가 있습니다. 그다음에 매트나 이런 것들은 볼륨이 크기 때문에 실내 공기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장원석: 처음 라돈 논란을 불러왔던 매트리스 해체 작업은 얼마 전에 완료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그러면 폐기작업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게 됩니까?

◆ 조승연: 지금 정부 내에서도 논의 중이라고 알고는 있는데요. 해체하고 난 모나자이트가 함유된 침대 부속품, 제가 선진국 예를 파악해보면 선진국에는 당연히 침대에 그런 물질이 들어갈 리가 없지만 모나자이트란 물질 자체는 우리 일상생활 환경에서 격리해서 처리하게 돼 있다고 인지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해체하고 모나자이트, 방사능이 많이 나오는 물질은 어떡하든 우리 일상생활 환경에서 격리시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는 그 농도보다 더 낮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중저준위폐기물을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서 처리하고 있거든요. 그것보다도 농도가 낮은.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어떡하든 부피를 줄이고 해서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서 처리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라돈에 대해서 오해가 널리 팽배해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우리 주변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물질로 알려졌지 않습니까. 굉장히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물질인데. 자연에서 존재하는 라돈하고요. 인공적으로 만든 공산품에서 방출되는 라돈, 이 두 가지에 차이가 있습니까?

◆ 조승연: 똑같은 물질이고요. 그다음에 지금 국민들께서 파악해내시는 것은 라돈의 또 동위원소인 토론이라는 물질, 똑같은 라돈인데. 그래서 이 토론은 토륨에서 유래되는데 일상적으로 저희가 관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반감기가 짧기 때문에 1분 내로. 그런데 호흡하는 위치에 가까이 있거나 또는 모핵종이라고 합니다. 토륨 이런 모핵종이 많으면 또 내부피폭·외부피폭을 동시에 일으키기 때문에 우리가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거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라돈은 할 수 없이 자연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피폭을 당하는데 침대나 생리대, 마스크 이런 것들에는 라돈이 존재하면 안 되죠. 거기에는 기준치를 갖다 댈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고유의 특성상 섬유 이런 데는 라돈이 존재하지 않는데 유통하고 있는 모나자이트나 자연 방사능이 높은 물질들이 제조과정 중에 마구 들어가 버려서 이런 일이 생긴 거거든요. 그래서 빨리 이런 관리를, 맞으면 안 되죠, 거기는. 1 밀리시버트(mSv) 이하니까 괜찮다가 아니라 들어가면 안 되는 제품에 들어가 있는 거죠.

◇ 장원석: 그렇군요. 일반적으로 공기 중에 있는 라돈의 경우는 환기만 잘 시키면 어느 정도 수준이 낮아지기 때문에 괜찮다. 이렇게 얘기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만,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여성용품이나 혹은 침대 이런 것들은 우리 몸에 붙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그리고 굉장히 긴 시간, 날마다 사용하기 때문에 신체 내부까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 비전문가들도 이런 의심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적정 기준 이내라고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제조업체라든지 안전관리당국의 설명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 조승연: 우리가 방사선에 폭로되는 안전기준이 우리나라 외국이나 밀리시버트(mSv)라는 단위를 씁니다. 이게 확률에 대한 단위인데, 에너지하고. 그래서 1mSv 이내면 안전하다고 하는데, 저는 이 상식의 이야깁니다. 우리가 집안에서도 항상 방사성에 노출돼 있거든요. 연간 얼마가 되고 하는데, 여기서 0.1mSv 맞고 여기서 0.5mSv 맞고, 항상 1mSv 이하니까 안전하다고 하면 우리가 어디서 어떻게 맞을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제 주장은 제품 특성상 토양이나 암석으로 만들 필요가 없는 물질에서 라돈이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요. 이 안에 무슨 연간 기준치를 잣대를 갖다 댈 이유가 없고. 그다음에 더 중요한 것은 여성용품이나 이런 것은 우리가 모릅니다, 솔직히. 이게 어떤 인체에 영향을 장기간으로 미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모른다는 건 무서운 거거든요. 이래서 안전하고 저래서 괜찮다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죠.

◇ 장원석: 그러면 방금 말씀하신 대로라면 적정기준 이내라 하더라도 그게 조금씩 조금씩 노출되면 우리 몸에 축적돼서 좋지 않게 되는 겁니까?

◆ 조승연: 라돈은 반감기가 아까 토론은 50 몇 초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실내환경에서 얘기하는 라돈은 3.8일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착각해요. 1분 지나면 반씩 줄고, 3~4일이 지나면 반씩 준다, 이야기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이나 실내환경에서는 끊임없이 흘러나오거든요. 몸이 계속 노출되는 거죠. 그다음에 라돈의 원인물질인 우라늄이나 토륨은 바깥에 존재하는 걸 가지고도 우리 소위 외부피폭을 시킵니다, 감마선 때문에. 계속 우리가 방사능에 피폭이 되고 몸 안으로 들어오면 라돈이 끊임없이 들어오잖아요. 계속 방출이 되니까. 그럼 반감기는 짧지만 그 뒤에 생겨나는 방사성 동위원소들이 서너 가지가 또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체내에서 계속 방사능을 방출하니까 우리가 유해하다고 이야기하고, 모든 걸 따져서 기준치를 선진국이나 우리나라에서 마련해놓고 있는 거죠.

◇ 장원석: 그런데 이게 얼마나 라돈이 검출되는지도 잘 모르거니와, 몸에 얼마나 위해한지조차도 모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만든 분석기관에서는 라돈 검출결과는 이 정도 나왔습니다, 라고 알려주지만 우리 몸에 얼마나 위험한지는 평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강제적인 법적 근거가 없어서 제조업체가 자체적으로 해야 한다고 하던데, 유해성을 왜 제대로 조사하지 못할까요?

◆ 조승연: 우리가 유해성 평가는 또 특별한 전문가분들께서 하시는데, 방사능에 대한 유해성은 원자폭탄이 1945년에 히로시마 낙하해서 떨어지고 다양한 방사능 사고가 발생했거든요. 그 이후로 계속 소위 역학조사, 통계적인 조사를 많이 해왔습니다. 그래서 어떤 방사능 핵종은 어디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미 국제적으론 다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세세하게 당신은 라돈을 얼만큼 폭로됐으니까 어떻게 될 거다, 라고 예측하는 게 아니라 통계적으로 라돈이 어느 농도면 10% 내외는 암이 발생하니까 우리가 관리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어떤 제품이나 실내공기에 라돈이 존재하면 확률적으로 국제적으로 수십 년 동안 인정돼 있는 제일 중요한 폐암 발생확률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얘기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발견되는 다양한 생활용품, 특히 몸에 밀착되는 제품이 우리 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연구들을, 저도 논문을 찾아보지만 많이 하지를 않았어요.

◇ 장원석: 다른 나라에도 없나요?

◆ 조승연: 예. 왜냐면 이런 일이 없었으니까요. 다만 위험할 거라고 예측은 하고 있는 거죠.

◇ 장원석: 그러면 이번에 주택법 개정안에서 방사선 방출 건축자재를 관리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 부분이 개정된 개정안이 발의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역시 좀 국한됐다고밖에 볼 수 없어요. 광범위한 품목 가운데 일부만 담겼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데, 전반적으로 이런 라돈을 관리할 수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 조승연: 지금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라돈과 관련된 법안이 움직여지고 있는 부처는 환경부가 다중이용시설하고 소위 아파트 입주 전에 라돈을 측정하게 돼 있고요. 그다음에 교육부는 학교보건법 때문에 1층 이하 공간을 라돈을 측정하게 돼 있습니다. 그다음에 고용노동부는 지하에서 일하시는 분들 라돈을 측정하게 돼 있고. 그다음에 그 이외에도 지금 국토부가 건축자재 관리를 하시려는 것 같고. 그다음에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도 지금 의료용품에서 라돈이 나오니까 아마 관리체계가 구축되려고 하려고 하는데. 핵심은 다양한, 또 국방부도 병행해서 라돈 때문에 관리하고 계시거든요. 핵심은 측정, 안전기준, 관리기준, 관리방법이 부처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이걸 소위 일치시킬 필요가 절대적으로 있죠. 그래서 그것도 국민들께서 측정하시지만 국민들에 대한 측정 가이드, 어떨 때는 너무 과도하게 공포를 느끼시거든요. 그런데 6개월이 지났는데도 이런 어떤 기준이나 가이드가 마련되지 않는 게 지금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 장원석: 이 부분에 대해서 빨리 조사가 이뤄지고 말씀하신 것처럼 통일된 기준이 나와서 국민들에게 정보가 낱낱이 다 공개되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승연: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연세대 라돈안전센터장인, 조승연 연세대 환경공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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