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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맥 끊긴 '감성돔 식해' 215년 만에 재현

2018.12.16 오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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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막 낸 생선에 조밥과 누룩을 넣어 삭힌 음식을 '식해'라고 합니다.


가자미식해가 대표적인데요.

경남 창원에서 명맥이 끊겼던 '감성돔 식해'가 재현됐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장독 안의 대나무 잎을 걷어내자 희묽은 색의 음식이 보입니다.

음식의 정체는 생선에 조밥과 누룩 등을 넣어 삭혀 만든 식해.

동해안에서 즐기는 붉은색 가자미식해와 달리 희묽은 식해는 생김새처럼 맛도 담백합니다.

[황혜경 / 감성돔 식해 시식단 : 굉장히 담백하고 반찬으로 생각했던 다른 지역의 식해와 달리 여러 가지로 응용을 할 수 있겠다는 그런 맛입니다.]

이 식해는 1803년 담정(潭庭) 김려(金?)가 쓴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 도감인 '우해이어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황교익 / 맛 칼럼니스트 : 지금 상태에서 보면 술안주로 먹는 게 훨씬 나을 수가 있겠다. 김려 선생이 술안주로 담았을 음식일 것 같다….]

주재료는 생선 가운데 최고급 어종으로 손꼽히는 감성돔.

당시 맛을 최대한 가깝게 살리려고 낚시로 잡은 제철 감성돔과 김려의 유배지인 창원 진동지역에서 수확한 쌀을 써서 40일 동안 삭혔습니다.

[최상철 / 창원 YMCA 전임이사장 : 이번에 행사는 자연산 감성돔이 나는 계절에 책에 나온 조리법대로 담았습니다. '우해이어보'가 지역의 문화 자산이기 때문에 200년 전에 음식을 재현해 보자….]


그동안 명맥이 끊겨 현대인들이 맛보지 못했던 '감성돔 식해'.

복원 위원회와 창원시는 재현된 '감성돔 식해'를 지역 대표 음식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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