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노종면 앵커
■ 출연 : 김재형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주 스포츠계에는 유독 폭행, 폭력 소식이 많았습니다. 코치에게 맞고 선수에게 맞은 선수들의 고백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더스포츠, 오늘도 김재형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안 좋은 얘기로 시작하게 돼서 그렇습니다. 쇼트트랙 간판 선수 심석희 선수요.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이미 다 아시는 소식이기는 합니다만 우리가 다시 한 번 조금 되짚어볼 부분이 있어서 제가 다시 한 번 소식을 준비했는데요. 17일날 심석희 선수 폭행 사건의 2차 공판이 있었고 이제 항소심입니다.
때린 사람은 이미 알려졌다시피 조재범 전 코치죠. 그동안 조 코치와 법정에서 마주치기가 두렵다는 이유로 심석희 선수가 증인 출석을 거부했었는데 이날 공판에 출석을 하면서 언론 앞에 섰습니다.
그러면서 조 코치가 현재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받았고 법정구속된 상태인데 형량이 너무 약하다라면서 심석희 선수 측에서 항소를 신청한 상태고요. 심석희 선수가 그런 발언을 했어요, 법정에서. 맞다가 내가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이 말이 굉장히 저는 개인적으로 충격적으로 다가왔고 들으시는 분들도 굉장히 충격적이었을 거예요. 국가대표이고 금메달리스트인 선수가 맞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는 부분이 굉장히 가슴 아픈 부분이었는데요.
더 조금 충격적이었던 것은 심석희 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을 한 20여 일 앞두고 맞아서 뇌진탕 증세가 왔고 실제로 경기 중에 1500m 경기 중에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는
데 넘어졌고 지금 보시는 이 장면, 곧 나올 텐데요.
심석희 선수가 넘어졌어요. 당시에 왜 넘어졌을까 하는 그런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 장면은 아닌 것 같고요. 이 장면은 다른 화면이 나오는 것 같은데 경기 중에 넘어지면서 당시 궁금증이 일었는데 그때 이유를 물어보니 뇌진탕 증세가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좀 더 충격을 줬는데. 심석희 선수가 법정 출석을 앞두고 한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심석희 /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 저뿐만 아니라 앞으로를 위해서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서 용기 내서 출석하게 됐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폭행은 근절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스포츠계에서도 어디서도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그러기 위해서 엄벌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 소식을 접하고 정말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 더 충격적인 건 이 폭행이 어릴 적부터 이어져왔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사실은 체육계의 어떻게 보면 바뀌지 않는 악습인데요. 이게 어떻게 보면 이런 폭행, 체육계에서의 폭력 이런 문제들이 영화로도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심석희 선수의 발언을 토대로 종합을 해 보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맞았는데, 코치들에게. 심지어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서 손가락이 골절되기도 했었고요. 학교 진학 이후에는 폭행 강도가 더 강해졌다고 합니다.
밀폐된 곳으로 끌고 가서 폭행하는 경우도 자주 있었고 동료 선수들이 맞아서 고막이 찢어지는 경우까지 발생을 했다라고 하거든요. 굉장히 충격적인 그런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앵커]
조재범 코치, 윗선에서 폭행 지시가 있었다, 이런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폭행의 주된 원인은 결국은 성적지상주의다라는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10월에 국정감사장에서 옥중 편지를 보내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물론 자신이 폭행한 건 인정을 했습니다마는 내가 폭행을 했던 이유는 윗선에서의 강압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당시 옥중 편지를 보면 1등을 못하면 각오해라. 그리고 지금 이 편지인데요. 승부조작을 해서라도 1등을 시켜라. 심석희 선수를 일컫는 말인데요. 이 편지를 보낸 사람이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입니다. 이러면서 전명규 부회장에게 본인도 욕설을 듣고 뺨을 맞기도 했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야말로 한마디로 폭력의 대물림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앵커]
그러니까 전명규 부회장이 지시를 했다고 조 코치가 저 편지를 쓴 거죠?
[기자]
맞습니다. 그거를 국감장에서 국회의원이 공개를 한 거고요. 2심 선고공판이 다음 달 14일날 열리는데 지금 심석희 선수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형량이 너무 낮다라고 지금 항소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이 환호한 쇼트트랙 금메달이 폭력, 폭행을 기반으로 달성됐다고 하면 참 이게 슬픈 얘기입니다.
[기자]
맞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말씀드리기는 조금 조심스럽습니다마는 당사자, 또 코치 빙상계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우리도 큰 의미에서는 공범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까지 저는 솔직히 드는데요. 우리가 너무 성적성적만 하다 보니까 이런 결과가 오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까 이게 제가 스포츠 기자 처음 시작하던 2004년 무렵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어요. 그때 자료를 준비했는데 지금 보시면 당시 선수들이 쓴 진술서입니다.
스케이트날집으로 엉덩이를 엄청 세게 마구 때리더니 쓰러지니까 목덜미를 잡고 계속 때렸습니다. 다음 화면이 있는데요. 보시면 TV 볼륨을 크게 틀어놓고 한 명씩 불러서 머리를 때렸고 부모님만 생각나고 정말 죽겠다 싶었습니다.
아까 심석희 선수가 했던 얘기랑 거의 똑같습니다. 밀폐된 공간으로 불러서 때리고 맞다가 이러다가 죽겠다 싶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들이 굉장히 똑같지 않습니까? 이게 14년 전 제가 취재했던 내용인데 그때와 지금이 달라진 게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당시에 비상연맹 관계자가 했던 말이 있는데요.
그 말 역시 지금의 현실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한번 보여주시겠습니까?
[당시 빙상연맹 관계자 (2004년 11월) : 올림픽 가서 금메달 따는 데 신경 써야지. 다른 단체는 (구타) 없나? YTN은 없어?]
[앵커]
참 답답합니다. 스포츠계 폭력이 관행이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요. 관행이기 때문에 더 문제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너무 성적지상주의에 우리가 매몰되다 보니까 선수들의 성적을 내기 위해 어떻게 보면 사랑의 매라는 것으로 포장은 되겠습니다마는 그걸로 포장할 수 없을 만큼의 어떤, 뭐라고 할까요. 아까 말씀하셨는데 부끄러운 금메달,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조 코치 개인이 물론 자기 방어를 위해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이렇게 오랫동안 관행으로 굳어져 있고 기자를 만나서도 금메달 따야 하지 않냐라고 얘기하는 걸 보면 이건 구조적인 문제가 분명해 보이고요. 이게 개별적인 소송 문제에 그쳐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맞습니다. 이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최근에 보면 우리가 우리 국민들의 인식 수준 자체가 올림픽을 보는 게 예전에는 결과만 봤다면 지금은 선수들의 과정을 더 눈여겨보는 이렇게 조금 바뀌어가는 분위기가 되는 게 이런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프로야구도 폭력으로 얼룩졌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넥센 이택근 선수가 폭행 가해자로 카메라 앞에 서게 됐는데 이게 공개된 과정이 굉장히 묘합니다. 문우람 선수라고 예전 넥센에 있던 선수인데 승부조작 브로커로 실형을 선고받고 영구제명이 된 선수인데 이 선수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기자회견을 열었어요.
여기서 본인이 승부보작 브로커에게 매수될 수밖에 없었던 게 선배에게 폭행을 당했고 그 폭행을 그 브로커가 풀어주는 과정에서 본인이 그쪽에 현혹이 됐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본의 아니게 공개가 됐는데요. 문우람 선수 당시의 기자회견 내용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문우람 / 전 넥센 외야수 :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팀 선배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머리를 7번이나 맞았지만, 어디도 하소연할 데가 없었습니다.]
[기자]
문우람 선수가 말한 저 말도 되지 않는 이유는요. 소위 말하는 두발,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안 든다고 지적했는데 문우람 선수가 지시를 듣지 않았다고 해요. 다음 날 머리 스타일을 어떻게 바꾸라고 했는데 바꾸지 않고 오자 폭행을 당했다고 했는데. 프로선수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뉴욕양키스 같은 이런 구단들은 수염을 못 기르게 한다든지 이런 어떤 규정이 정해져있기는 합니다만 그런 규정이 팀에서 정해진 규정이 없는 하에서는 프로선수인데 프로선수 선배라고 해서 어떤 개인의 그런 취향을 어떻게 강압적으로 해서는 안 되겠죠. 어떻게 보면 폭력이 얼마나 스포츠계에서 지금 만연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아닌가 싶은데요.
[앵커]
때린 선수는 이택근 선수고요?
[기자]
이택근 선수 다 인정을 했고요. 당시 이택근 선수의 주장은 잘못은 인정하지만 당시에 문우람 선수에게 사과했고 또 문우람 선수 아버님과도 통화를 하면서 정식으로 사과를 했다. 하지만 문제가 됐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사과를 한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혔고요.
[앵커]
사과한 시점이 문우람 선수가 공개하기 전에 사과를 했다는 겁니까?
[기자]
아니요, 폭행 당시에 그다음 날 사과를 해서 당사자와 다 합의하고 해결을 했다라는 부분인데 일단 이택근 선수는 36경기 출장정지를 당했고요. 이택근 선수의 해명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택근 / 넥센 :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물리적으로 제가 방망이의 뒷부분으로 머리를 몇 대 쳤던 건사실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분명히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얘기도 했고 지금도 그때를 생각해보면 죄송한 마음이 가장 먼저 듭니다.]
[앵커]
폭력, 폭행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겠죠. 한국 스포츠의 씁쓸한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가 좀 분위기를 바꾸어 보겠습니다.
일단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명단 23명이 발표가 됐습니다. 한 줄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기자]
올드보이의 귀환, 이렇게 표현을 하고 싶은데요. 익히 알고 계실 만한 지동원, 구자철, 이청용. 이런 올드보이들이 다 돌아왔습니다.
물론 구자철 선수는 그동안 꾸준하게 발탁이 됐었고요. 지동원 선수도 벤투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마는 부상이 있었고 특히 이청용 선수가 굉장히 한국 축구의 주축 선수였는데 그동안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면서 여러 가지로 조금 뭐라고 할까요, 선발되지 못했었는데 최근 2부리그로 옮기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발탁이 됐고요.
[앵커]
존재감이 조금씩 올라가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예전에 한국 축구가 가장 잘나가던 시기가 기성용, 박지성, 이청용, 구자철 이런 선수들이 주축이었거든요. 박지성 선수는 지금은 없지만 나머지 세 선수가 다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어떻게 보면 59년 만에 우승 도전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벤투 감독이 뽑은 것 같습니다.
[앵커]
지동원, 구자철 선수의 요즘 활약은 어떻습니까?
[기자]
골도 넣고 있고요. 특히 지동원 선수 같은 경우는 소속팀에서 아주 두각을 나타낸 득점 기록은 없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움직임이나 이런 면에서는 굉장히 기대할 만한 모습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벤투 감독의 눈에는 들었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발탁된 선수보다 떨어진 선수들에 대한 얘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부분 예측했던 선수들이 최종 명단에 들었기 때문에 그런데요. 관심의 탈락자 석현준, 박주호, 문선민 선수입니다. 세 선수가 공교롭게 다 벤투호 취임 이후 골을 넣었던 선수들이에요.
골을 넣고도 탈락을 했는데 벤투 감독이 아주 냉정하게 탈락 이유를 설명을 했거든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일단 얼마나 멀티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 즉 한 포지션 말고 다른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어야 하고요.
또 하나는 수비력이었는데요. 그래픽으로 정리했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먼저 석현준 선수는 황의조와 비슷한 스타일이어서 제외했다라는데 이게 무슨 얘기냐면 공격수가 지금 지동원, 황의조인데 황의조와 석현준은 비슷한 스타일의 공격수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쉽게 설명드리면 황의조와 석현준 선수는 공을 골을 해결해 주는 스타일이고요. 지동원 선수는 골을 해결하는 능력보다는 다른 선수들과 연계해서 본인을 미끼로 던지고 다른 선수들이 들어가서 골을 넣게 해 주는 희생적인 플레이가 굉장히 강한 선수거든요.
그런 면에서 석현준과 황의조가 스타일이 비슷하기 때문에 다른 유형의 공격수가 필요해서 석현준은 제외했다라고 평가를 했고요. 박주호 선수는 김진수 선수가 발탁됐는데 수비력이 약해서 김진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발탁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이야기냐면 아시안컵에 가면 대부분 우리보다 약한 팀입니다.
그렇게 되면 상대는 수비에 힘을 실을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밀집수비를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뒤에 공간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공격을 하기 위해 많이 라인을 올리게 되면 뒷 공간이 많이 열리게 되고 이랬을 때 좌우 측면 수비수들이 얼마나 빨리 돌아오느냐.
이 수비 능력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박주호 선수는 김진수 선수에 비해서 수비력이 조금은 약하다, 이렇게 지금 평가를 한 거고요. 나머지 문선민 선수, 최근에 UFO슛으로 엄청나게 화제를 모았던 선수인데.
[앵커]
개인적으로 저는 기대했습니다.
[기자]
좋아하는 선수이신가 봅니다. 문선민 선수는 아까 말씀드린 멀티 능력이 떨어진다. 무슨 얘기냐 하면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공격력에서는 문선민 선수는 상대가 라인을 올려서 뒤에 공간이 많을 때 장점이 극대화되는 반면 상대가 밀집수비를 하면 아주 어떻게 보면 잔기술로 밀집수비를 뚫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조금 약점을 드러낸다라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데.
좀 비유를 하자면 석현준 선수나 황의조 선수 같은 경우는 긴 창을 갖고 있는 스타일의 선수들이고 어떻게 보면 이승우 선수나 메시 같은 선수는 아주 예리한 작은 칼을 갖고 있는 선수인데 벤투 감독이 보기에는 지금의 아시안컵에서는 큰 칼보다는 2선에서는 작은 칼이 필요하다. 이렇게 평가한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문선민 선수가 제외가 됐습니다.
[앵커]
지금 잠깐 언급해 주셨는데 이승우 선수의 탈락에 대해서도 얘기가 많더라고요.
[기자]
이승우 선수가 인기도만 따지면 검증된 건 아닙니다마는 손흥민 다음으로 아마 이승우일 거예요. 박상연 앵커도 이승우 선수를 좋아하지 않을까 제가 짐작해 보시는데 소위 누나들이 이승우 선수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동생 같은 어떤 여심을 흔들고 있는 선수인데.
[앵커]
그런데 축구는 인기로 하는 게 아니니까요.
[기자]
그렇죠. 이승우 선수가 사실 예상은 됐어요. 왜냐하면 9월, 10월에 뽑혔는데 11월 명단에 제외가 됐고 벤투 감독에게 10월에 뽑혔을 때 이승우 선수 왜 경기에 쓰지 않느냐라고 했더니 요새 말로 팩트 폭행한다고 하죠. 벤투 감독이 뭐라고 하냐면 다른 선수가 나왔기 때문에 이승우 선수를 쓰지 못했다.
바꾸어 말하면 이승우 말고도 2선에 좋은 자원이 많기 때문에 더 실력으로 증명을 하라라는 어떤 채찍질 같은 거였거든요. 그런 면에서 결국 앞으로 이승우 선수가 실력으로 증명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황의조 선수,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고요. 재미있는 자료가 더 있습니까?
[기자]
경기 제가 준비한 그래픽이 있는데요. 보시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황의조의 비밀이라고 해놨는데 지금 저희가 하이라이트 강조해놓은 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손목에 뭔가를 착용하고 있죠. 저게 테이핑이라고 하는데 근육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요.
그런데 보시면 경기마다 저 테이핑을 하고 있고 보시면 왼쪽 가운데 오른쪽 보시면 유니폼 색깔에 맞춰서 테이핑 색깔도 바뀝니다. 저게 일단은 목적은 물어봤더니 힘을 줄 때 조금 힘을 더 받는 느낌이 있어서 테이핑을 항상 경기마다 한다고 하고요. 색깔이 일치를 해서 물어봤어요. 저거 일부러 맞춘 거냐고 했더니 일부러 맞추는 건 맞는데 경기 규정상 유니폼 색깔과 테이핑 색깔이 똑같아야 합니다.
[앵커]
테이핑을 못 하게 하지는 않습니까?
[기자]
네, 테이핑은 할 수는 있는데 대신 유니폼과 색깔이 다르면 그거는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그런 부분이 있고요. 황의조 선수의 또 하나의 루틴, 이른바 습관이라고 하는데 그게 경기장 들어갈 때 항상 오른발부터 들어가는 습관이 있다고 해요.
[앵커]
선수들 그런 하나 본인들의 징크스를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한다고는 들었습니다. 모리뉴 감독 경질 소식이 해외 언론은 긴급뉴스로 타전하고 그랬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모리뉴 감독이 갖고 있는 일단 개인적인 어떤 매력, 개성, 특징. 이런 것과 함께 또 축구계에 미치는 파급력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른바 3의 저주라고 해서 모리뉴 감독이 또 구설수는 아닙니다마는 3의 저주를 풀지 못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모리뉴 감독이 맡은 팀마다 우승을 지휘했습니다마는 대부분 세 시즌을 넘기지 못하고 세 번째 시즌 때 항상 성적이 좋지 않아서 경질이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역시 맨유에서 세 번째 시즌이었고요. 맡은 팀마다 사실 모리뉴 감독이.
[앵커]
그래도 다 우승은 시켰잖아요.
[기자]
정규리그 우승을 시켰는데 맨유에서만 이번에 유일하게 정규리그 우승을 이루지 못한 게 됐고요. 모리뉴 감독이 사실 독설로 굉장히 유명하거든요. 그런데 맨유 부임한 이후에 계속 자신이 첼시에서 우승을 세 번 했고 프리미어리그 현재 감독들 중에 자신보다 우승을 많이 한 감독은 한 명도 없다, 19개 팀 중에.
[앵커]
그래서 손가락 3개를 올리고...
[기자]
손가락 3개를 강조했는데 결국은 그 3번을 넘기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죠.
[앵커]
이번 주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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