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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송' 조현아 부부, 폭로전...학대·폭행 vs 알코올 중독

2019.02.20 오후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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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혼 소송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부부가 서로 내밀한 가정사까지 공개하며 폭로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남편이 아동 학대와 폭행 혐의로 고소하자, 조 전 부사장은 알코올 중독자의 잘못된 기억이라고 맞섰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남편 박 모 씨가 조 전 부사장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자신을 폭행하고 쌍둥이 아들을 학대했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총 5가지 혐의가 접수됐거든요. 법리적인 검토 부분은 수사를 진행하면서 확인해야 합니다.]

박 씨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아이들이 밥을 빨리 먹지 않는다며 수저를 집어 던지거나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4년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자신에 대한 폭행도 잦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돈 문제도 거론했습니다.

한진일가가 소유한 기업 자산을 대한항공에 무상으로 기증하는 등 이혼을 앞두고 분할 가능한 재산을 빼돌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모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자녀를 학대한 적이 없으며, 알코올 중독자인 박 씨가 잘못된 기억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꾸며냈다고 반박했습니다.

자회사 처분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이사회가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가정사가 형사소송으로 번진 만큼 박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박 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찰 출석도 불가피해 땅콩 회항과 밀수 사건에 이어 또다시 카메라 앞에 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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