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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어머니 얼굴을 발로 찼다" 시흥동 식당 폭행 사건 CCTV 공개

2019.02.25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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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어머니 얼굴을 발로 찼다" 시흥동 식당 폭행 사건 CCT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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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식당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피해자인 식당 주인 자녀라고 밝힌 A씨는 페이스북에 사건 당일 CCTV 영상을 게재했다.

A씨는 "2월 8일(금) 저희 어머니께서 홀로 일하시는 가게에서 묻지마 폭행이 일어났다"라며 "가게에는 남자 두 손님(가해자)만 있었다. 계산을 마친 두 손님은 테이블이 모두 정리된 후에도 가게를 나가지 않고, 어머니를 유심히 관찰하듯 쳐다보며 계획을 짜듯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그러던 중 한 분이 밤 11시37분 쯤 가게 안쪽 주방을 살피고, 이곳저곳을 살피더니 저희 어머니께 '가게 뒤쪽에 방이 있느냐' 혹은 '이곳에 비밀통로가 있냐'고 질문하며 수상한 행동과 질문을 이어 갔다"라며 "몇 분 후 (가해자들이)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피며 수상한 행동을 이어갔다"고 적었다.

A씨는 "그러던 중 11시 50분쯤 저희 어머니께서 마감 청소를 시작하셨고, 바닥을 정리하고 계셨는데, 갑자기 가해자 중 한 명이 일어나서 어머니 얼굴을 발로 걷어차면서 폭행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CCTV 영상을 살펴보면 테이블 안쪽에 앉아 있던 남자 손님이 갑자기 일어서더니 바닥을 쓸던 식당 주인에게 다가가 발길질을 하고 수차례 폭행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남자 손님 또한 영상에서 폭행 모습을 지켜보기만 할 뿐 어떤 조처도 취하지 않았다.

A씨는 "폭행 가해자가 '나는 때린 적이 없으니 신고하려면 해라'라고 말하는 틈을 타 어머니가 밖으로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라며 "그때도 가해자는 식당 안에 있었다. 경찰분들이 오시면서 상황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A씨 말에 따르면 피해자인 어머니는 얼굴을 비롯한 여러 곳에 심한 상처와 타박상을 입어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가해자는 검찰에 송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재차 '기억이 안 나는데 어쩌냐'라는 말만 늘어놓으면 아무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홀로 힘들게 일하시는 어머니께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겪으시며 얼마나 놀라시고 힘드셨을지 너무나 속상하고 울분이 터진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A씨는 "병원에 계신 어머니는 문소리만 들려도 트라우마 때문에 소리를 지르시는 등 그날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신 상황이다"라며 "어떤 식으로든 강력한 처벌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엄벌을 요청했다.

지난 24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전치 7주의 부상을 입었으며, 사건 이후 정신적 충격 때문에 식당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5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B씨가 서울남부지법에 구속기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폭행 상황에 방관하고 있던 다른 남성 손님은 직접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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