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정 제주 바다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해안가뿐만 아니라 바닷속도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각종 쓰레기가 쌓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바다와 기암절벽으로 아름다운 서귀포 앞바다.
하지만 수중으로 들어가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수심 10m 정도 들어가자 음료수 캔과 페트병, 섬유 조각 등 각종 생활 쓰레기가 바닥을 뒤덮고 있습니다.
쓰레기가 수십 센티미터 깊이로 쌓이면서 해조류와 산호초 등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수년에 걸쳐 쓰레기가 버려진 듯 바닥은 이미 썩어 퇴적층을 이뤘습니다.
먹잇감이 사라지면서 수중 생물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재경 /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 : 피항한 선박들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이런 것들이 쌓이고 그 위에 플라스틱 등이 덮인 상태입니다.]
쓰레기 더미는 너비 20m에 100m 넘게 이어져 있습니다.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돕니다.
사람들의 이기적이고 일그러진 행동이 청정 제주 바다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수중 쓰레기 영상이 공개되자 서귀포시는 곧바로 정화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