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출국 전에 목적지에서 유행하는 전염병을 확인하고 미리 예방 접종을 맞는 등 감염병 예방에 주의해야 합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2천9백만 명에 달했고, 올해는 3천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외여행지로 많이 가는 동남아 지역은 올 들어 홍역이 크게 유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에서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있고, 필리핀은 사상 처음으로 뎅기열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고 고열과 함께 전신에 발진 증상이 나타나는데, 2~3번 연달아 걸리면 중증으로 진행해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해외 여행을 할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긴팔 옷을 입거나 피부 노출을 최대한 삼가해야 하고요.]
동남아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역이나 A형 간염은 예방 접종을 통해 감염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더운 지역에서는 장티푸스나 식중독 등 음식 매개 감염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하고, 물은 생수를 사서 마셔야 합니다.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지역에서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데 백신이나 뚜렷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거나 낙타와 접촉하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해외 여행을 떠날 때는 해열제나 설사약, 평소 먹는 약을 챙겨야 하고, 예방접종은 적어도 출국 2주 전에 맞아야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여행 뒤에는 2주에서 4주 정도 관찰해 고열이나 발진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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