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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열대야에 맞서는 시민들

2019.08.05 오전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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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낮 무더위는 밤까지 계속됐습니다.


밤사이에도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하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민들은 아예 밖으로 나가 더위를 식혔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공원은 밤이 되면서 오히려 활기를 찾았습니다.

삼삼오오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

연신 부채질도 해보고 시원한 음료를 마셔보지만, 그때뿐입니다.

오늘따라 바람 한 점 없는 강변이 아쉽습니다.

[김대주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 오늘 낮에 소나기가 내려서 밤에 좀 시원할 줄 알고 나왔는데, 많이 덥고 집에서 에어컨 바람 쐬고 있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더운 건 아이들도 마찬가집니다.

한낮 뙤약볕 때문에 하지 못한 물놀이, 해가 지고 밤이 돼서야 소원을 풀었습니다.

[강형석 / 경기 광명시 일직동 : 물놀이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아이들 놀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좋고 집에만 있으면 아이들이 핸드폰만 하는 모습이 답답해 보여서 이렇게 나오게 됐습니다.]

찜통더위는 밤에도 계속됐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한 시민들은 이렇게 공원이나 강변으로 나와 더위를 달랬습니다.

이열치열, 운동으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합니다.

공원 산책로는 야간 라이딩과 조깅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농구 코트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차지했습니다.

온몸이 땀 범벅이지만, 기분은 오히려 상쾌하다고 합니다.


[황재원 /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 (운동하고)샤워하고 나서 잠을 자면 더 잠도 잘 오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더 개운한 것 같아요.]

시민들을 잠 못 들게 하는 열대야는 태풍이 한반도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이는 화요일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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