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이 다음 달 대화에 나섭니다.
12월 셋째 주 일본 도쿄에서 만나 국장급 회의를 열기로 했는데, 지난 7월 이후 지속된 한일 갈등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정부는 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연기를 결정하면서 WTO 제소 중지를 전제로 일본과 수출 규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한일 통상당국의 국장급 대화 일정이 발표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과 다음 달 3년여 만에 열리는 '수출관리정책대화'를 개최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양국은 우선 오는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의제를 조율한 뒤, 16일에서 20일 사이에 일본 도쿄에서 본격적인 대화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또 정부는 이번 대화를 통해 일본이 수출 규제를 발표한 지난 7월 이전 상황으로 되돌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호현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 최대한 저희 목표는 이번 대화를 통해서 화이트리스트 문제와 3개 품목 수출규제 상황이 해결되는 걸 목표로 대화에 임하겠다.]
미리 열린 과장급 준비회의는 지난 7월 수출규제 조치 직후 때와 달리 우호적인 분위기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호현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 나름대로 조기에 개최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고 좀 더 진정성을 갖고 (과장급 준비회의에서) 대화를 했기 때문에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수출규제 관련 당정청 회의에서도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정부 측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일본 수출규제 해결을 위한 양국 간 대화를 신속히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일본도 진지한 대화로 임해서 양국의 현안 해결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수출규제 조치를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려온 한일 양국이 이번 만남을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입장 차이가 큰 만큼 난관도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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