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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했다 폐병 사망"...軍 가습기 피해 신고 70건↑

2020.01.26 오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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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가 군부대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됐다는 사실이 지난해 8월 청문회 때 처음 드러났는데요.


현재까지 국방부 등에 접수된 피해 의심 신고는 70여 건, 그 중엔 사망 사례도 있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광열 씨 아들 이 모 씨는 지난 2011년 6월 입대 두 달 만에 고열로 국군홍천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첨엔 감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호흡 곤란 증세가 유독 심해졌습니다.

목에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할 정도로 상태는 나빠졌고 폐 이식까지 받았지만 넉 달을 못 넘기고 끝내 숨졌습니다.

[이광열 / 가습기 살균제 의심 피해자 아버지 : (아들이) 담배 피우지 않았고 군대 가기 전 병원도 아파서 입원한 적도 없고…의사 얘기가 이상하다고 항생제가 안 듣는다고….]

병원서도 사인을 못 밝혀내 속만 태웠던 아버지는 문제의 살균제가 군부대에서 대량으로 사용됐단 뉴스를 듣고 아들이 피해자일 수 있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조사위원회는 이 씨가 입원했던 군 병원과 의무실에서 문제의 살균제를 구매·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급성 호흡곤란과 폐가 굳는 증세, 당시 이 씨 의무 기록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살균제 피해 진행 과정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변바른 / 사회적 참사 조사위원회 조사관 : 피해 신고자의 병이 진행되는 양상을 봤을 때 전형적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상당히 유사하거든요.]

지난 2011년까지 육·해·공군, 국방부 산하 부대에서 쓴 것으로 확인된 가습기 살균제만 2천4백 개가 넘습니다.

10명 가운데 1명이 군 복무 중 가습기 살균제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최예용 / 사회적 참사 조사위원회 부위원장 : (군이) 자체 경비로 그때그때 필요할 때 사서 썼을 가능성도 커서,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만 확인한다면 극히 미미한….]


그러나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의심 신고는 70여 건.

조사위는 피해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30대 중반 이상이 된 군필자 중 가습기 살균제를 목격했었거나 피해가 의심될 경우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국방부에도 지금처럼 신고만 기다리지 말고 전수조사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더 적극적으로 피해자 찾기에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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