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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회 아카데미] 오스카 주인공은 '기생충', 감독상·작품상 포함 4관왕 (종합)

2020.02.10 오후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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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회 아카데미] 오스카 주인공은 '기생충', 감독상·작품상 포함 4관왕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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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에서 한국말이 무려 4번이나 울려 퍼졌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4관왕의 영예에 올랐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의 사건이라 불릴 만하다.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현지시간 9일 오후 5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영화 최초로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기생충'은 각본상을 비롯해 국제극영화상, 감독상 그리고 작품상을 받았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수상한 것은 101년 역사상 처음이다. 무엇보다 작품상은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최초로 비영어권 영화의 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감격스럽다. 그야말로 '기생충'은 오스카의 주인공이 됐다.

가장 먼저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가 각본상에 호명됐다. 2003년 '그녀에게'(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이후 외국어 영화로는 17년 만의 수상이다. 아시아 영화로는 처음이다.

'기생충'은 '나이브스 아웃' '결혼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1917'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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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회 아카데미] 오스카 주인공은 '기생충', 감독상·작품상 포함 4관왕 (종합)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감사하다. 큰 영광이다.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쓴 건 아니지만, 이 상은 한국의 첫 오스카 트로피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제 아내에게 감사하다. 저의 대사를 멋지게 화면에 옮겨준, 멋진 '기생충'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한진원 작가는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하다. 어머니, 아버지께 영광을 돌린다"라면서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듯이 한국에는 충무로가 있다. 제 심장인 충무로의 모든 필름메이커와 스토리텔러와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라고 감격했다.

빈부격차와 계급갈등을 다룬 '기생충'은 미국 작가조합 각본상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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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회 아카데미] 오스카 주인공은 '기생충', 감독상·작품상 포함 4관왕 (종합)

국제극영화상에서 '기생충'은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레미제라블'(프랑스) '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와 경쟁 끝에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카테고리의 이름이 바뀌었다. 이름이 바뀌고 첫 번째로 상을 받게 돼서 더 의미가 깊다.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다. 오스카가 추구하는 방향에 지지와 박수를 보낸다. 이 영화를 함께 만든 멋진 배우와 스태프가 와 있다"라면서 이선균 최우식 등 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에 배우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고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봉 감독은 촬영감독 홍경표, 미술감독 이하준, 편집감독 양진호를 언급한 뒤 "우리 모든 예술가에게 찬사를 보낸다. 저의 비전을 실현시켜준 바른손이앤에이와 CJ, 네온에 감사하다"라고 했다. 더불어 "오늘 밤 술 마실 준비가 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기생충'은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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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회 아카데미] 오스카 주인공은 '기생충', 감독상·작품상 포함 4관왕 (종합)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까지 호명됐다. 봉 감독은 감독상을 놓고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더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이름을 나란히 했다. 봉 감독은 아시아계 감독으로는 대만 출신 이안 감독('브로크백 마운틴' '라이프 오브 파이') 이후 두 번째다.

봉 감독은 "국제극영화상을 받고 '오늘 할 일은 다 끝났구나' 하고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 어렸을 때, 영화 공부할 때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거다. 그 말을 했던 분이 누구였냐면 마틴 스코세이지"라면서 그를 향한 존경의 뜻을 보였다. 마틴 스코세이지는 봉 감독을 향해 엄지를 들었다.

봉 감독은 "학교에서 마틴의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던 사람이다.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상을 받을지 몰랐다"면서 "저희 영화를 미국의 관객들이 모를 때 항상 제 영화를 리스트에 뽑고 좋아했던 쿠엔틴 타란티노 형님이 계신다. 쿠엔틴 사랑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 필립스나 샘 맨데스 등 제가 너무나 존경하는 감독이다. 이 트로피를 오스카 측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나누고 싶다. 다음날까지 술을 마셔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대망의 작품상까지 '기생충'의 차지였다. 이에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과 관계자들이 모두 무대에 올랐다.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는 "말이 안 나온다. 상상도 해 본 적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너무 기쁘다. 지금, 이 순간에 의미 있고 상징적인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인 기분이 든다. 이러한 결정을 해준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라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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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회 아카데미] 오스카 주인공은 '기생충', 감독상·작품상 포함 4관왕 (종합)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명단

남우조연상='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브래드 피트
여우조연상='결혼 이야기' 로라 던
장편 애니메이션상='토이스토리4'
단편 애니메이션상='헤어 러브'
각본상='기생충'
각색상='조조 래빗'
단편 영화상='더 네이버스 윈도우'
미술상='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의상상='작은 아씨들' 재클린 듀런
장편 다큐멘터리상='아메리칸 팩토리'
단편 다큐멘터리상='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
음향 편집상='포드V페라리'
음향 효과상='1917'
촬영상=’1917'
편집상=’포드V페라리'
시각효과상='1917'
분장상='밤쉘'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기생충’
음악상='조커'
주제가상='러브 미 어게인'(로켓맨)
감독상=봉준호 감독(기생충)
남우주연상=호아킨 피닉스(조커)
여우주연상=르네 젤위거(주디)
작품상='기생충'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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