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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인민회의, 김정은 불참...리선권·김형준 국무위원 진입

2020.04.13 오후 12:55
北 최고인민회의 어제 개최…공시보다 이틀 지연
김정은 불참…최룡해·박봉주 등 주석단 올라
대의원 6백여 명 마스크 없이 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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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예정보다 이틀 늦은 어제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올해 예산과 인사 문제 등을 결정했습니다.


전날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는데 600여 명에 달하는 대의원들도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의 국회 격인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애초 공시된 날짜보다 이틀 늦게 개최됐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한 가운데, 2인자인 최룡해와 박봉주가 주석단에 올랐습니다.

대의원 석 곳곳에 빈자리가 목격된 가운데, '코로나19' 비상방역 상황 속에서도 600여 명에 달하는 대의원들은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 최고인민회의가 연기 개최된 것에 대해서 북한 측이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내부의 정치 일정 등을 감안하여 조정된 것으로 추정해 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크게 올해 국가 예산과 조직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북한은 올해도 예산의 절반 가량을 경제 건설에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상황과 평양종합병원 건설 등을 반영한 듯 보건부문 예산은 7.4% 늘렸습니다.

국방비는 전체의 15.9%로 잡았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보건의료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예산이 편성됐지만 큰 틀에서는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애초 계획한 경제건설 목표를 정면돌파와 자력갱생을 통해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예산으로 분석됩니다.]

인사에서는 북한의 새로운 외교 안보 진용이 국무위원으로 대거 진입했습니다.

지난 1월 임명된 리선권 신임 외무상과 당 국제부장을 맡은 김형준,

김정은 체제 들어 무기 개발을 진두 지휘한 리병철 당 중앙위 군수담당 부위원장과 김정호 인민보안상, 김정관 인민무력상 등이 국무위원에 임명됐습니다.


반면 전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인 리수용과 리용호 전 외무상 등은 해임돼 공개석상에서 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한편 최고인민회의에 앞서 김 위원장은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책과 인사 문제 등을 논의했는데 당 중심 국정운영의 정상화를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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