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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후폭풍..."차분히 개혁" vs "비대위 가닥"

2020.04.18 오후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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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21대 총선이 예상 밖에 여당 압승으로 마무리되면서 여야 모두 향후 정국 운영 대책 그리고 수습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180석의 무게를 절감하고 있는 여당은 겸손과 책임을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고 반면 야당은 패인 분석과 함께 당을 뿌리부터 바꿔야 한다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총선 결과 분석하고 또 향후 정치 구도 변화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이 얘기를 했고 오늘은 앞으로의 상황을 많이 지켜볼 건데. 그전에 또 두 분이 정당에도 몸 담고 계셨고 몸 담으셨고 하니까 이번 총선 본 소회를 먼저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형주]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총선을 보면 물론 코로나 정국 속에서 국민들이 변화와 비판보다는 어쨌든 이 위기를 통합적으로 이끌어가야 되겠다라고 하는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는 측면. 그리고 지역구에서는 그렇게 큰 차이가 났습니다마는 말하자면 비례대표 투표율에 있어서 거의 비슷하게 정권심판과 야당심판을 같이 줬다는 측면. 그런 면에서 소선거구제하에서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가 나타난 거죠.

실질적으로는 당에 대한 비중은 똑같이 줬지만 지역구에서의 차이가 났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마지막 구심력, 말하자면 대통령 지지율이 앞서 있고 또 그 지지율에 걸맞은 지역기반의 리더가 있다고 하는 것과 실제적으로 그런 지역기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요한 리더십을 형성하는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당이 한 가지 메시지를 끄지 못함으로써 실제적으로 국민들이 바라는 건 거의 대결점이었습니다마는 마지막 투표에서 사전투표가 압도적으로 여당에 유리하게 갔다면 그걸 뒤집을 만한 구심력이 없음으로써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많은 차이가 났다라는 측면에서 흥미롭게 봐야 될 지점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신지호]
저는 약간 말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민주당이 이긴 선거라기보다는 통합당이 진 선거다. 거기에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그리고 통합당의 패인을 보면 실력도 부족했고 운도 안 따라줬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특히 보수통합을 하면서 통합이라는 것은 뭔가 생겼는데 미래의 핵심적인 메시지 창출 능력이라든가 잇츠 파이팅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런 거죠. 그리고 코로나 국면이 처음에는 정부여당에 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다가 우리보다 더 선진국인 서유럽과 유럽에서 우리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그래도 한국 정부가 잘하고 있네 하는 그렇게 불리한 걸로 바뀌는데 거기에 대해서 전혀 속수무책으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점에서 패인을 통합당 쪽에서는 외부에서 찾을 게 아니라 내부에서 찾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선거 끝난 뒤에 각 당의 상황이 아주 대조적입니다. 지금 여당 같은 경우에는 흔히 말하는 표정관리에 엄청나게 들어간 상황이에요. 그만큼 부담감이 있기도 하고.

특히 2004년 당시 150석 넘게 얻었던 열린우리당 당시 실패를 답습하지 않겠다 이런 걸 직접 언급까지 하는 상황인데 그만큼 그때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사실 이제는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야당의 탓을 하기에도 워낙 많은 의석이 주어졌으니까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김형주]
그렇습니다. 제가 직접 17대 국회에서 경험했고 느꼈고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가령 이제 벌써부터 각 언론사에서 당선자를 대상으로 개인 인터뷰를 하고 있죠. 가령 그때 당시에 당선자인 저에게 모 언론사에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치중해야 될 외교는 어느 나라냐는 질문을 했어요.

그동안에 저는 미국과 일본 중심으로 외교를 치중했으니까 앞으로 중국과 외교를 치중하자 이렇게 답변을 했는데 딱 그 신문의 헤드라인이 열린우리당 초선들, 미국보다 중국을 더 중시 이렇게 나오기 시작했단 말이에요.

[앵커]
그게 일종의 설문조사를 한 거네요?

[김형주]
그렇게. 초선들이 언론 경험도 없는데 여러 가지 이번에 어떻게 당선돼서 수고 많았습니다 하는데 마지막에. 지금도 그런 조사가 있을 수 있는데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서 일부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사 나올 수도 있어요. 지금 현재 초선 비율이 50%가 넘었잖아요.

초선들이 그런 답변에서 아주 편안하게 그동안에 이번 총선이 어려웠습니다. 이야기하다가 마지막에 그런 질문하면 국가보안법 없어져야 되죠. 이렇게 쉽게 얘기하는데 마지막은 누구누구가 답변해서 전체 말하자면 새로운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당의 초선의 거의 90%가 조속히 국가보안법 폐지해야 된다 이렇게 나올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단순히 표정이 아니라 그때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이해찬 대표 입장에서는 그때 오죽하면 저뿐만 아니라 108명의 초선이 각기 다른 얘기를 하느냐. 말하자면 사학법 개정, 국가보안법. 저도 열심히 했죠. 그런데 지내놓고 보면 그게 과연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과 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됐느냐.

특히 지금 같은 경우는 완전히 코로나 정국에서 똘똘 뭉쳐야 될 판에 벌써 일부는 국가보안법 폐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은 굉장히. 그리고 또 말하자면 검찰총장 빨리 없어져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오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죠. 그래서 철저하게 지금 다시 정말로 말하자면 표정관리가 아니라 진지하게 고민해야 될 때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메시지 관리의 중요성을 이야기를 해 주셨고. 그러면 17대에 이어서 18대 당시에 서울 지역에서 의원을 하셨고. 그때 당시에는 서울이 40:7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한나라당이 훨씬 많은 의석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한나라당 후신의 후신인 통합당 상황을 보면 지금 김종인 구원투수 등판론이 나오고 있어요.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거에 대해서 어디까지 권한을 주면, 전권을 주면, 임기를 언제까지 주면 하겠다 안 하겠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게 정답이라고 보십니까?

[신지호]
지금 그게 통합당이 처한 냉엄한 현실이라고 보는데 통합당 당헌당규에 보면 8월에 전당대회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총선에 참패하고 비대위가 꾸려진다면 전당대회까지를 관리하는 그것이 돼야 되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팔십 고령에 그거 3, 4개월 관리하려고 비대위원장을 할 리는 만무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몇몇 언론에 보도됐지만 최소한 연말까지 조기 전대는 하지 말고 당헌당규에 따른 8월 전당대회를 통한 지도부 선출도 미루고 최소한 연말까지는 나름대로 당을 수습할 수 있는 그런 전권을 줘야지만 내가 비대위원장을 맡겠다고 하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이 당, 저 당 옮겨다니면서 또 비례대표 5선을 하다 보니까 신선한 이미지도 없고 약간 너무 기회주의적으로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는 거 아니냐. 노욕 아니냐 이런 비판도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오는데 그런데 통합당이 처한 현실을 보면 8월에 전당대회를 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게 방법이냐 했을 때 그게 아닐 수도 있는 게 전당대회를 하면 치열한 파워게임을 피할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다 망한, 어떻게 보면 폭삭 망한 데서 또 내부적으로 권력투쟁을 하는 게 맞느냐. 그게 통합당이 여전히 정신 못 차린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비쳐질 수도 있기 때문에 김종인 비대위원장 카드가 그다지 신선하고 매력적인 카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지금 현실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뿌리 깊은 당의 혁신 그리고 해체를 얘기하는데 사실 이번에 공동선대위원장 맡았던 분이 다시 비대위원장으로 간다고 하니까 일부에서는 너무 반복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한 그런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각론을 보겠습니다. 이번에 사전투표 위력이 굉장히 컸습니다.

막판 사전투표함을 개봉하는 상황에서 당락이 갈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는데 일부 보수 유튜버가 관련 문제, 사전투표함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이준석 미래통합당 대표, 이번에 본인도 노원구 출마를 해서 낙선을 했는데 관련 일침을 날렸습니다. 그래픽이 준비되어 있는데 먼저 보시죠.

지금 보면 반성하고 혁신을 결의해야 할 시점에 이런 의혹론을 물면 안 된다. 본인도 그걸로 졌지만 관외, 관내 일관되게 보수가 졌고 사전투표에서. 규명하고 싶으면 CCTV를 보면 되지, 이렇게 유튜브에서 얘기할 게 아니다. 봉인지가 훼손되고 이런 문제를 가지고 걸고 넘어질 게 아니다 얘기를 하는데 이 부분은 사실 김 의원님은 입장이 정리가 돼 있을 테니까 신 의원님께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신지호]
저는 이준석 최고위원 저 이야기에 거의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왜냐하면 확실한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마치 패배의 원인을 바깥에서 찾으려고 하는 이런 건데 저건 안 맞죠. 그리고 본투표에서는 많이 받았는데 사전투표에서 격차가 나서 그런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런데 그게 저런 식의 조작이 아니고요.

그 당시에 터진 사건의 성격을 보면 표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게 그때 이른바 관악갑의 김대호 후보가 3040은 논리가 없다, 3040에 대한 세대비하 발언,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 이게 사전투표 직전에 발생했던 거고 또 본투표 전에는 김남국 후보의 부적절한 방송에 출연한 문제라든가 또 유시민 씨가 180석 말해서 견제심리를 발동시켰다든가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는 민주당 쪽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상대적으로 통합당 이쪽 입장에서는 본투표가 괜찮은. 그러니까 이준석 최고위원도 본인 것도 분석해 보면 본 선거 당일 투표에서는 이긴 것 같은데 사전투표에서 격차가 나서. 그런 게 합리적으로 해석이 된단 말이죠.

[앵커]
두 가지로 요약을 할 수가 있겠네요, 말씀을. 하나는 선거기간이 워낙 파동이 짧다 보니까 며칠 사이에서도 흐름이 크게 바뀔 수 있다 이 부분이 있겠고. 또 하나는 사전투표를 하는 사람과 본투표를 하는 사람의 사이에 조금 차이가 있었다.

그러니까 보통 사전투표는 젊은 분들이 많이 본투표 당일날 어려우니까 사전투표를 하고 이런 경우가 있다면 사실 이번에는 유튜버분들이 미리 사전투표에 대해서 우려를 많이 이야기했어요. 사전투표하면 표가 어떻게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서 많이들 나이드신 분들, 연령 있으신 분들이 본투표를 많이 하셨더라고요.

[신지호]
맞습니다. 그래서 대구가 사전투표율이 자유 낮았는데 본투표울이 제일 높았잖아요. 그런 게 아마도 보수 유튜버들의 그런 건데. 그래서 저는 저런 거에 자꾸만 집착하고 뭐하는 건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어떻게 보면 허비하는 거고 저것이 보수의 거듭남에 플러스가 되는가?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다시 앞으로 있을 이야기를 좀 더 해 보겠습니다. 이번 선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위성정당 관련해서 꼼수냐 묘수냐 얘기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비례위성정당에 이어서 위성교섭단체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어떤 부분과 관계가 있느냐면 공수처장, 앞으로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담당할 그런 부분을, 처벌을 담당할 공수처장을 임명하는 데 있어서 추천몫이 국회에 있는데.

여당 2개 그리고 야당의 교섭단체 2명. 그러니까 2명, 2명이 각각 추천을 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교섭단체를 하나 더 만들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 여당은 어쨌든 통합당만 안 만들면 우리도 아직은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쨌든 이 부분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김형주]
이건 선거관리위원회가 위성정당에 대해서 허가를 내줘서 위성정당이 생긴 거잖아요. 그것이 꼼수든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그 정당을 기반으로 해서 말하자면 국회의원 꿔주기를 해서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은 선관위가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사실은. 왜냐하면 지금 또 공수처법 자체에서 야당 2명의 후보가 둘 다 반대할 경우에 공수처장을 임명할 수 없는 그런 조항이 있단 말이죠.

[앵커]
7명 중에 6명이 추천해야 되니까요.

[김형주]
네. 그래서 그 제도대로 그렇게 하겠다라고 하는 부분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앵커]
어쩔 수 없다는 건 제가 인정을 하는데. 그러면 어쨌든 이번 비례위성정당들이 어떤 특성이 있느냐면 더불어시민당에 투표를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민의를 대변할 것이다 이렇게 해서 투표를 했고 미래한국당도 미래통합당의 자매정당이다라고 해서 투표를 했습니다.

그러면 통합을 하는 게 원칙상 맞는 거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그 부분을 아직은 좀 열어뒀는데 옳다고 보십니까?

[신지호]
사실은 그래서 제가 얘기하는 거예요. 선관위가 이런 배경을 만들었다고 저는 보여지고요. 어쨌든 자매정당이지만 독자적인 정당이잖아요. 독자적인 정당에 표를 그렇게 줬지만 어쨌든 또 유권자들이 같지만 다르다는 걸 알고 준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그 제도에 대하여 우리가 옳으냐, 그느냐, 맞냐 안 맞느냐를 보면 이게 틀리다고 말할 수 있지만 법제도적으로는 우리가 그걸 뭐라고 할 수가 없는 거고. 우선 그러다 보니까 우선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빨리 결합할 수 없는 요소가 그 부분이 된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여기도 거기에 대해서 말하자면 또 다른 또 하나의 꼼수 아닌 꼼수가 생기는 건데. 이것은 뭐라고 딱 제가 할 말이 없네요.

[앵커]
이걸 여쭤볼게요. 신 의원님한테는 지금 안 만들면 어쨌든 우리가 먼저 만드는 일은 없다 이 정도로 얘기를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통합당 같은 경우에 공수처장 추천 그걸 최대한 막기 위해서 이걸 만드려고 하는 겁니까? 아니면...

[신지호]
지금 눈치보기, 폭탄돌리기 게임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네가 먼저 하면 나도 할 거다, 이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서로 지금 눈치보기 게임을 하는 건데. 저는 정말 우리 한국이 민주주의 선거제도 이거 관련해서는 아시아에서 최고로 앞서나가는 국가라고 하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번에 잘못된 선거법 때문에 비례위성 꼼수정당이 생기면서 정말 굉장히 수준이 떨어졌다.

이게 원래 위성정당이 정치학에서는 공산당 1당 독재하는 국가에서 말이죠, 이게 1당 독재가 아니라는 걸 이렇게 하기 위해서 예를 들면 북한에 보면 조선노동당의 우당이라고 해서 사회민주당, 조선청도교청우당 이런 것을 위성정당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지금 그거 비슷하게 된 거예요.

그런데 꼼수는 더 큰 꼼수를 불러들인다고 지금 위장 교섭단체까지 만들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통합당 입장에서는 이렇게 해야 되는 겁니다. 당신들이나 우리들이나 다 문제가 있다. 이게 정말 국민들에게 이건 할 짓이 못 된다. 그러니까 여기에서. 그다음에 총선 전에 우리 이렇게 각자 다른 살림을 하지만 총선 후에 합칠 거라고 대국민 약속을 했잖아요.

[앵커]
일종의 신사협정을...

[신지호]
그렇잖아요. 그러면 우리도 통합당이랑 합칠 테니까 더불어시민당 거기도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으로 들어가라. 그러고 이런 비례 꼼수 정당이 다시는 안 나오게끔 정당법과 선거법을 고치는 이런 정치적 결단을 내리는 게 지금 바람직한 거지. 이런 식으로 계속 간다는 건 정말 이게 국민들한테 못할 짓이다.

[김형주]
구성을 보면 그래도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합쳐지는 것은 정의당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은 대척점을 만들어낼 수가 있어요. 그러나 통합당의 입장에서는 만약에 합쳐지게 되면, 미래한국당하고 합쳐지면 말하자면 야당의 파트너십을 만들기가 참 어려울 거예요. 구성을 운영해 가는 데. 그런 고민이 있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두 비례위성정당이 현재 19, 17이기 때문에 또 의석도 약간 모자라지 않습니까? 그러면 또 의원 꿔오기. 정말 20년 전에 나오던 얘기들인데 그게 다시 나올까 봐 우려를 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런 부분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이번 선거에서 눈에 띄는 것 하나가 올드보이의 퇴장 이런 얘기를 붙여봤는데 손학규, 서청원, 박지원, 정동영 이런 분들이 낙마를 했고 이와 관련해서 저희가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여권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범여권에서는 유시민 이사장 그리고 또 이번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두 분이 스스로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한 분은 정치 비평 하지 않겠다고 했고 또 한 분은 그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이야기했으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번 선거에서 사실 존재감이 굉장히 컸던 두 인물인데 어떻게 보시는지 들어보겠습니다.

[김형주]
실제로 그런 면에서는 나쁠 이유가 없죠. 유시민 전 장관이 180석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보면 큰 틀에서 가능한 이야기를 한 건데 오히려 그 발언이 없었으면 200도 가능하다. 물론 나는 가능하지 않다고 보지만. 그러나 본인은 굉장히 거기에 대해서 나름대로 혼쭐이 난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고요.

또 어차피 선거가 끝났기 때문에 본인의 역할은 그 정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라는 거고. 또 양정철 원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많이 본인이 역할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실제로 대통령 지지율이 선거를 이기게 한 거고 지역기반에 전 총리가 있었기 때문에 이겼다고 보는 평가도 있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너무 당에 앉아서 공치사하는 것 자체가 별로 좋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잘된 것이죠.

[앵커]
이번에는 통합당쪽 상황을 보면 이번 선거를 통해서 잠재적인 대권주자라고 불렸던 분들, 몸값이 조금 있었던 분들이 대거 낙마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는 SNS에 운동화로 자신의 신세를 빗댄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그래픽이 준비되어 있죠.

이렇게 흰색 운동화가 검은색이 되고 찢어지고 벗을 때가 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게 어떤 의미를 정확히 얘기하는 건지는 조금 모호하게 이야기했지만 이런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사실 홍준표 당선인을 제외하고는 거의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이번에는 다 낙마했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신지호]
그래서 당의 위기를 수습하려면 뭔가 중심이 될 만한 인물들, 구심점 역할을 할 만한 인물들이 있어야 되는데 아예 지금 그냥 다 없어져버린 거죠. 그래서 그게 최대의 문제점으로 발생되는데. 또 홍준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생환을 하면서 당선되자마자 굉장히 미래통합당을 향해서 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히고 본인은 마지막 꿈인 대권 도전 막 해서 일부 언론에서는 당권 김종인, 대권 홍준표 이 구도로 가는가 이런 건데. 저는 이런 것 자체가 대단히 부적절하다. 그러니까 홍준표 전 대표도 이번에는 공천 탈락돼서 컷오프를 당해서 무소속 출마의 비애와 아픔을 겪었지만 지난번 대선이라든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정말 폭망이라고 하는 이번과 같은 참패를 했을 때 당대표 아닙니까?

그러니까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에도 사실 실패한 리더십이거든요. 그러니까 실패한 리더십이 또 다른 실패한 리더십을 대체할 수 있는가 하는 그런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도요. 지금 저렇게 본인의 억울함 뭐 해서 큰 목청을 높일 때가 아니라 본인이 자중해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 보수정치인 그 누구도 심지어 당 소속으로 당선된 다선 의원들도 지금은 한없이 몸을 낮추고 성찰과 반성을 해야 될 때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은 이번 선거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쪽은 그대로, 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 그대로 메시지 관리를 해야 된다는 건데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이번 선거에서 흔히 말하는 조국 수호라고 딱 그렇게 표현을 보통 이름을 붙이니까 그렇지만.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인물들이 대거 국회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SNS에 표현을 남겼어요. 그래서 요지는 검찰개혁이라든가 언론개혁에 매진하겠다 이런 내용인데 관련해서 한 줌도 안 되는 부패의 무리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 그래서 세상이 바뀌었다는 걸 확실히 느끼게 해 주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김형주]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열린민주당에서 당선된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을 것인가, 그런 고민을 할 겁니다. 그러니까 실제적으로 정봉주 전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에 대한 입장이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우리의 뜻이 같다 하더라도 저분들의 목소리가,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목소리가 강한 사람들이 대거 탈락했어요.

김진태 전 의원을 비롯해서. 국민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당이 과연 그 자체를 너 잘 한다 그렇게 이야기할 건지 저는 그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검찰개혁을 하면서도 검찰이 중립을 지킬 수 있는 그 구조. 지금 현재 선거법 위반 수사도 해야 되고 여러 가지 수사를 해야 되는데 과도하게 검찰총장 흔들기에 대해서 같이 편승해 갈 것이냐. 그러면 같이 늪에 빠질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발언 한 사람들과 동일시하면서 같이 그분들을 당에 데려올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거리두기를 해야 되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디에나 성역이 있는 건 아니니까 검찰이건 언론이건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고칠 건 고쳐야겠죠.


[김형주]
그건 당연히 국민들이 고쳐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향후 정국 관련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두 분 전직 의원을 모시고 오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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