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7월 27일 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 평균 장마 기간 한 달, 올해는 제주 47일, 중부지방 34일 넘게 계속
- 시베리아 고온현상 아시아에 영향...우리나라, 인도, 중국, 일본 등 폭우 피해
- 기후변화 영향,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폭우 형태
- 우리나라 상공에 차가운 공기 위치, 충청 이남 지방 평년보다 많은 비
-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 쏟아 붓는 대류성 집중호우, 장마 끝나면 더 심해져... 대비 필요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장마철 수인성 식품 매개 질환, 연조직염, 모기 매개 질환 발생 증가
- 습한 상황, 높은 온도에서 활발한 세균 증식
- 장마철 수돗물 오염 가능성 적어... 약수 오염 가능성, 약수 아닌 독 될 수도
- 발은 오랫동안 젖은 상태로 두지 않는 게 중요, 연조직염 등 발생
- 장마철 감염병 대부분 감염 질환 열 동반... 코로나19과 완전 감별 어려워
- 이재민 내 유증상자 발생 시 대응 할 수 있는 준비, 훈련 필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는 현장의 목소리로 생활 속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올해 장마, 길게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부산 등 남해안에 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됐는데요. 올해 장마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 수해 속에서 조심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연결해 요즘 날씨 살펴보죠. 반기성 센터장, 안녕하세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이하 반기성):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날씨가 참 오락가락합니다. 이때쯤이면 장마가 끝나고 늦더위가 시작됐던 것 같은데, 올해 장마 기간이 예년보다 긴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평년의 장마 기간보다 올해가 길어지고 있는데요. 평년의 장마가 끝나는 시기가 제주도가 7월 20일경, 중부지방이 7월 24일경 정도가 되는데, 지금 아직 장마가 계속되고 있거든요. 대개 우리나라 장마는 어느 지역이든 약 한 달 정도가 보통 지속됩니다. 제주도 같은 경우는 벌써 47일, 중부지방 같은 경우는 34일 정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 최형진: 6월 강릉부터 얼마 전 부산까지 이미 비 피해가 심한 상황입니다. 강수량도 예년보다는 많습니까?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올해 강수량이 평년보다, 또는 작년보다 많습니다. 6월 1일부터 7월 26일까지 강수량을 비교해보면 서울 등 수도권, 중북부 지방 이쪽은 평년보다 약간 적어요. 그러나 충청 이남 지방으로는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특히 강릉 같은 경우 평년에 365mm인데, 올해는 612mm. 부산은 평년이 524mm인데, 올해는 975mm 등 국지적인 폭우가 내렸던 지역은 평년보다 1.7배에서 1.8배 정도 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 최형진: 네,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유례없는 폭우로 싼샤댐을 폭파해 수위 조절에 나섰고요. 인도의 카지랑카 국립공원도 침수되면서 이재민이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또 일본도 얼마 전에 기록적인 폭우에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궁금하고요.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있습니까?
◆ 반기성: 네, 지금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해서 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 같은 경우에는 시베리아 지역에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2월 같은 경우는 평년보다 10도 이상 평균 기온이 높았는데요. 이런 시베리아 고온 현상이 아시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요. 그러다 보니까 인도, 중국,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특히 아주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같은 경우는 동남아 해역의 해수 온도가 높다 보니까 많은 수중기가 정체 전선 현상에 공급되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거의 한 달 이상 엄청난 비가 내리고 있고요. 일본 등은 강력한 폭우로 피해가 컸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상공에 차가운 공기가 계속 위치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중부지방까지는 올라오지 못하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죠. 주로 충청 이남 지방은 평년보다 많이 내렸지만, 수도권 지역으로는 평년보다 약간 적은 비가 내리는 그 원인이 됐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일단 우리나라도 아직 장마가 완전히 끝났다고 말하기는 힘든 거죠?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장마 끝난 것은 아니고요. 다만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오늘부터 모레까지 장마전선이 전국에 영향을 준 다음에 일단 남부지방입니다. 남부지방은 30일부터 장마권에서 벗어나고요. 충청지방은 일단 현재 예측은 8월 3일부터 벗어나고, 서울 등 수도권은 8월 4일부터는 장마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그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나타날까요?
◆ 반기성: 네, 그렇죠. 아무래도 장마가 끝나면 우리나라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하니까 북태평양 고기압 성질은 굉장히 고온다습하거든요. 그러니까 습도가 높다 보니까 우리가 말하는 찜통 더위가 들어오죠. 그래서 아마 장마가 끝나면 일단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최형진: 이번 폭우로 부산도 침수가 됐고, 남부지방에 비 피해가 컸습니다. 이후에도 이런 강한 비가 기다리고 있겠습니까?
◆ 반기성: 이제는 기후변화 때문에 말이죠.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폭우의 형태로 변하고 있는데요. 오늘과 내일 사이에도 충북을 포함한 남부지방에 최고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고요. 그런데 장마가 끝나면 많은 분들은 비가 그치는 것으로 예상을 하시는데, 이게 장마가 끝나고 8월에 접어들어도요. 여름철에는 절대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지난 동기에 보면 장마철보다 오히려 8월 강수량이 더 많거든요. 이것은 강한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서 국지적인 대류성 폭우가 자주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마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여름철에는 항상 호우에 대비해야만 합니다.
◇ 최형진: 마지막 질문인데요. 어떻게 대비하는 게 좋을까요?
◆ 반기성: 일단 기후변화로 인해서 대류성 집중호우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아주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 쏟아 붓는 이런 비가 이제는 장마 끝나면 더 심해집니다. 따라서 이런 호우 예보가 만일 나오면 그 지역에 대개 산사태가 많이 발생하거나 축대이나 옹벽이 붕괴될 위험이 높은 곳은 달 알고 계십니다. 거주하시는 분들이. 그런 데 주민 분들은 이런 호우 예보가 나오면 반드시 다른 곳으로 대피하시는 것이 가장 좋고요. 그다음에 여름에 많은 야외 캠핑이라든가, 이런 것을 많이 가는데 호우 예보가 나오면 절대로 강가에는 하시면 안 됩니다. 그것도 비가 많이 온다고 하면 바로 산 같은 데서 야영을 하실 때는 중턱 이상으로 올라가주시는 게 좋고요. 이렇게 강한 비가 내릴 때는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기 때문에 하천 등이라든가, 혹은 바닷가에서도 파도가 급격히 육지 쪽으로 밀려올라오는 게 있습니다. 이런 데 대비하셔야만 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반기성: 네, 고맙습니다.
◇ 최형진: 케이웨터 반기성 센터장 연결해서 올해 장마 관련 소식 들어봤고요. 이렇게 비가 쏟아지면, 물을 통해, 또는 음식을 통해 감염병 발생률도 높아집니다. 장마철 주의해야 할 감염병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이하 최원석):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먼저 장마가 풍수해가 지나가면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까? 어떻습니까?
◆ 최원석: 네, 감염질환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질환들은 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중에서도 여름철이나 수해 같은 이런 물에 의한 재난이 발생하면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들이 있는데요. 수인성 식품 매개 질환, 연조직염, 모기를 매개로 한 질환들, 이런 것들이 대표적으로 이런 여름철의 풍수해나 장마가 있고 나면 발생이 증가하는 감염 질환들입니다.
◇ 최형진: 그렇다고 하면 조금 더 자세히 우리가 조심해야 할 대표적인 장마철 감염병,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 최원석: 가장 대표적인 게 흔히 식중독이라고 말하는 수인성 식품 매개 질환이 되겠죠.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의 통계를 보면 전체 수인성 식품 매개 질환의 한 50% 정도가 여름철 3~4개월 사이에 집중해서 발생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 질환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 또 여름철에 다리가 젖고, 오염된 물에 젖어 있는 상태도 상태가 나기 쉬우면 연조직염, 봉화직염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것도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실제로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서도 8월에 연조직염 환자 발생이 제일 많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주의가 필요할 것 같고요. 모기를 매개로 한 질환들. 이게 장마가 있거나 풍수해가 있으면 고인 물이 있고, 이곳에서 모기의 증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기를 매개로 한 일본 뇌염 같은 질환들의 발생 위험도 증가할 수가 있습니다.
◇ 최형진: 먼저 식중독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달 초에 보육시설 아이들의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고요. 또 얼마 전에는 경기도 이천과 경북의 여고에서도 집단 식중독 증세가 발생하면서 여름철 식생활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마철에만 유독 심각한 이유가 뭘까요?
◆ 최원석: 일단 높은 습도와 온도가 제일 중요하겠죠. 지금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19하고는 다르게, 바이러스하고는 다르게 세균은 환경에서 증식을 하고요. 바이러스하고는 정반대로 습한 상황, 높은 온도에서 증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여름철에 특히 장마철이라고 하면 온도와 습도 모두 높은 상황이 되기 때문에 물이나 음식이 세균에 오염될 위험이 높아져서 이로 인한 식중독, 수인성 식품 매개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거죠.
◇ 최형진: 이번 장마에도 여러 지역에서 크고 작은 수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수해 지역의 경우 빗물이나 오염된 물이 그대로 땅속으로 스며들거나 강으로 흘러가지 않습니까? 장마철에 가정에서 물 먹는 것, 주의를 해야 할까요?
◆ 최원석: 사실은 일반적인 수돗물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오염의 위험이 증가하지는 않습니다. 중간에 정화하는 과정을 거치니까요. 최근에 이것도 조금 이슈가 있기는 하지만 문제가 특히 되는 것은 이러한 일반적인 상수도관이나 지하수를 식수를 사용하는 경우, 이런 경우일 텐데 이 수해가 있거나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면 이런 지하수가 오염될 위험이 있거든요. 또 한 가지는 산에서 약수 같은 것을 떠서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시절이 되면 특히나 더 약수 같은 것도 오염될 위험이 높아서 약이라고 생각해서 드시지만 실제로는 독이 되는 경우가 있는 거죠.
◇ 최형진: 그렇군요. 먹는 것은 당연히 조심해야 하는데, 여름철에 이 샌들 등의 착용으로 맨발에 가깝게 거리를 다니지 않습니까? 오염된 물에 노출됐을 때 이런 복장들 괜찮습니까?
◆ 최원석: 네, 그런 것도 문제가 되죠. 오염된 물에 노출이 되어 있고,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샌들 같은 것을 신게 되면 발에 상처가 날 위험이 더 올라가게 되거든요. 이러면 연조직염, 봉화직염이라고도 하는데, 이런 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실은 발이 오랫동안 젖어 있는 상태로 두지는 않으시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특히나 발이 특히 연조직염이 많이 발생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발 관리에 신경을 쓰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장마철 감염병 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하다, 이런 이야기 들은 적이 있는데 이게 어떤 증상입니까?
◆ 최원석: 사실 대부분의 감염 질환이 열을 동반하거든요. 지금과 같이 코로나19에 대한 주의를 많이 가지고 있는 시기에 열이 있으면 코로나19에 대한 감별을 꼭 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생겨나게 됩니다. 또 수인성 식품 매개 질환의 경우에는 속이 메스껍거나 토하거나 설사하는 증상이 생기는데요. 코로나19도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이런 위장 관계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꽤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 증상만으로는 코로나19와 다른 감염병을 완전히 감별해내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열이 난다거나 이런 증상이 생기면 어쩔 수 없이 코로나19에 대한 검사를 한다든가, 초기에는 같은 주의 조치를 해야 한다든가,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는 거죠.
◇ 최형진: 아직은 이재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만, 또 오늘 강한 비가 예보가 되어 있고요. 앞으로도 물론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수해 때문에 이재민이 어쩔 수 없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커질 텐데, 어떻게 준비를 해야겠습니까?
◆ 최원석: 네, 일단 코로나19 자체가 수해 자체로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감염 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그러면 코로나19하고 감별하기가 어려운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어쨌거나 여러 가지 감염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필요할 텐데요. 생기고 나서 대응하는 것은 어떤 것이나 그렇지만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방이 제일 중요하겠고, 물이나 음식을 잘 끓여먹고 익혀 먹는 건 가장 기본이니까 이런 것은 꼭 지켜주실 필요가 있겠고요. 또 손 위생 잘하시는 것도 중요하겠고, 일본 뇌염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치료제가 따로 없거든요. 코로나19처럼. 그래서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군이라고 하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것을 해야겠지만 만약에 이재민이 생기거나 한다고 하면 그런 부분에 대한 준비나 관리는 지자체나 정부에서 해야 할 텐데요. 지금과 같이 코로나19의 상황이라고 하면 어느 피난할 수 있는 곳이 중요할 텐데, 그런 곳에 여러 사람들이 충분한 주의조치를 갖지 못하면서 모여 있는 것도 사실은 위험도가 증가하거든요. 그래서 대피하실 수 있는 공간, 이런 것을 충분히 확보한다든가, 또 그런 곳에서 깨끗한 물이나 음식이 공급되지 못하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 또 유증상자가 생겼을 때 어떠한 체계로 환자 분들을 진료하고, 격리하고, 관리할 건가. 이런 것들도 미리 준비해서 훈련을 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 최형진: 조금 전에 일본 뇌염 말씀하셨는데, 일본 뇌염 같은 경우에는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지 않습니까?
◆ 최원석: 네, 그렇죠. 일본 뇌염은 사실 우리나라에서 어린 아이들은 다 기본 접종으로 들어가서 접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아이들은 별로 많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적고요. 문제는 어른들입니다. 옛날에는 일본 뇌염 백신을 매년 맞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접종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면역력을 가지고 계시지 않은 분들이 많거든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일본 뇌염 발병하신 분들을 보면 대부분이 40대 이상의 성인입니다. 그래서 성인이시고, 특히나 논이나 축사 주변에서 주로 활동하거나 야간에 일을 하셔서 이런 매개 모기가 빨간 집모기인데요. 이런 모기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분이라고 하면 예방접종을 하시는 것을 권고 드립니다.
◇ 최형진: 네, 지금 코로나19가 가을까지 계속될 것을 예상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올 가을을 대비해서 독감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독감의 백신을 벌써 맞아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 최원석: 네, 지금은 아직 접종을 할 수가 없죠. 미리 그런 부분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거고요. 백신이 생산하고, 검증 과정을 거치면 실제로 접종 가능한 게 9월 정도는 되어서 가능하고요. 실제로 학회나 정부에서 권고하는 백신 접종의 적정 시기는 10월에서 11월입니다. 이 시기에 가셔서 독감 백신을 맞으시는 게 좋겠죠.
◇ 최형진: 알겠습니다. 코로나19 관련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 관련 혈장 치료제에 대한 이야기가 들리고 있는데요. 일반 치료제에 의한 치료와 차이가 있습니까?
◆ 최원석: 네, 약간 차이가 있는 부분은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된 분들을 보면 그분들이 어떤 약을 써서 낫는 게 아니라 대부분은 자신의 면역력에 의해서 낫거든요.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고, 이 항체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인데, 이것을 이용해서, 이 항체가 포함되어 있는 혈장, 혈액에 있는 성분을 모아서 치료제를 만들려고 하는 게 혈장 치료제입니다. 사실 이미 환자가 나은 과정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높고, 기대할 만하기는 한데요. 제한점도 있습니다. 다른 약물은 원료를 화학적으로 합성하는 과정을 통해서 얻으니까 대량 생산을 하는 게 가능하지만 이것은 그렇지 않거든요. 회복하신 분들로부터 혈액 공급이 계속 있어야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런 제한점을 가지고 있죠.
◇ 최형진: 기대는 할 만하지만 대량으로 생산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군요.
◆ 최원석: 네, 그렇죠.
◇ 최형진: 치료제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는데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에 상용화가 가능할까요?
◆ 최원석: 가봐야 할 겁니다. 지금 렘데시비르라고 도입해서 쓰고 있는 약물은 일단 있기는 하고, 또 스테로이드 제재도 중증으로 발생한 환자에 있어서는 효과를 가질 수 있으니까 조금의 저희가 무기를 갖기는 했는데요. 아직 충분하게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그런데 혈장 치료도 기대할 만한 것은 맞지만, 이것도 이론과 실재가 항상 똑같이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철저한 평가 과정이 필요하고요.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그 결과를 통해서 효과나 안전성을 잘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혈장 치료제 외로 각국이 지금 백신 확보 전쟁에 나서고 있거든요. 빠르면 내년에 백신을 생산하는 것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 교수님은 내년쯤에 이런 백신이 나올 거라고 기대하십니까?
◆ 최원석: 저도 기대는 하고, 그러기를 바라고는 있는데요. 백신이 등장할 것 같기는 한데 그 등장하는 백신이 어느 정도 수준의 효과를 가질 지는 봐야 할 겁니다. 이게 감염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수준일까, 또는 감염의 중증도를 낮춰주는 수준일까. 그리고 예방하는 정도가 어느 정도일까, 이런 게 결국은 현장의 임상연구를 통해서 확인이 되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연구결과를 봐야 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생산량이죠. 어떤 백신이 성공할지는 모르겠는데, 백신의 종류에 따라서는 대량으로 생산하기 어렵거나 대량 접종이 어려운 경우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효과를 입증한 백신이 대량생산과 대량 접종이 가능한가. 이것까지 이어서 봐야 해서 백신이 등장할 것 같기는 한데, 우리가 실제로 접종이 가능하고 기대할 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는지는 조금 경과를 봐야 알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백신이 내년쯤에는 나올 수 있지만 상용화되고 많은 분들이 접종하기 위해서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시는 거죠?
◆ 최원석: 네, 기대할 만한 수준인가. 많은 사람이 접종 가능할까. 이 부분은 봐야 알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원석: 네,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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