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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해 생계 접고 귀국"…방글라데시 상황은?

2020.08.15 오후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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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인 방글라데시는 전염병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수천 명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의료 환경이 열악해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인데요.

우리 동포들은 살기 위해, 생계를 접고 한국행을 택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귀국한 방웅주 리포터 연결해봅니다.

방 리포터, 한국 오는 길이 쉽지 않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는 지난달 방글라데시에서 입국해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방글라데시에서 두바이를 갔다가 한국으로 가는 길은 거꾸로 되돌아가는 항로여서 시간은 배 이상 걸렸지만, 이 항공권마저도 정말 어렵게 구했습니다.

평상시 왕복 항공료가 100만 원 선이었는데 지금은 편도만 200만 원에 육박하고 그나마도 좌석 구하기는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귀국 항공편 구하기가 이렇게 어렵지만 동포들은 방글라데시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한국행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앵커]
방글라데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가요?

[기자]
네. 방글라데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하루 4천 명 대까지 늘다 요즘은 2~3천 명대 수준으로 다소 줄었습니다.

문제는 정부가 발표한 숫자보다 확진자가 10배 가까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건데요.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약 55달러 정도로 보통 방글라데시 근로자 한 달 임금의 절반이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마스크 구하기도 힘들어서 제가 살던 건물의 경비원들은 사람들이 쓰고 버린 마스크를 빨아서 재사용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하룬 / 방글라데시 근로자 : 현재 방글라데시는 비싼 비용과 병원 수 부족 등의 문제로 코로나19 검사가 더디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마스크 사용도 아주 제한적입니다.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방글라데시는 국가 수출의 약 80% 이상을 섬유산업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봉제 공장은 수많은 사람이 밀집해 일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집단 감염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전상철 / 방글라데시 한인회 부회장 : 방글라데시 정부에서는 코로나19 방역에 아주 미흡한 상황입니다. 섬유공장도 계속 가동하고 있어서 확진자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정말 불안한 상황입니다.]

갈수록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에서 방역에 손을 쓰지 못하고 있어 방글라데시 코로나19 확산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월드 방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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