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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고 유리창 덮친 '비산물'...풍압보다 위협적

2020.09.11 오전 12:25
태풍에 유리창 무더기 파손…아래층에 피해 집중
"외부 물체에 맞아 깨진 흔적"…비산물 원인 지목
개인이 비산물 사고 대비는 역부족…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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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태풍 '마이삭' 당시 부산 해안지역에서는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유리창이 바람의 힘이 아닌 외부에서 날아온 물체에 맞아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각계에서 모이고 있는데, 다시 올지 모를 태풍에 대비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마이삭' 당시 유리창이 무더기로 깨진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입니다.

별다른 피해가 없는 고층과는 달리 유독 아래층 세대 유리창만 파손이 심합니다.

현장 조사를 벌인 아파트 시공사와 해운대구는 바람에 날린 물체가 유리창을 때려 파손된 거로 보고 있습니다.

유리창이 깨진 형태와 높이, 외부 충격 흔적 등을 종합할 때 풍압으로 깨진 거라고는 보기 힘들다는 겁니다.

[홍순헌 / 부산 해운대구청장 : 아파트 아래쪽 경사지에 존재하고 있는 잔돌, 토사들. 비산이 가능한 물질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유리창과 창틀이 바람에 흔들리며 깨지는 사고는 두꺼운 종이 등을 끼워 예방할 수 있지만, 바람에 날린 비산물에 따른 시설물 파손은 개인이 대비하기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신종 재난으로 인식하고, 체계적인 연구와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권순철 /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정부 차원에서 빌딩풍을 신종 재난으로 인정하고 재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매뉴얼을 빨리 작성해야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 것 같습니다.]

태풍으로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국토교통부는 피해를 예방할 방법이 있는지 전문가와 함께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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