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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강하고 밥맛도 좋은 신품종 쌀 첫 생산

2020.10.12 오전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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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북도에서 지역 기후에 잘 맞고 태풍에도 잘 견디는 새로운 쌀 품종을 개발해 첫 수확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재배되는 일본 쌀 품종과 비교해도 맛과 상품성이 뛰어나 대체 품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누렇게 잘 익은 벼가 펼쳐진 황금 들녘.

콤바인이 지나가면서 벼를 수확해 포대에 담습니다.

수확한 나락은 경상북도가 지난 2007년부터 개발한 '다솜쌀'입니다.

10년 넘게 개량하며 키워낸 새로운 품종으로 병해충에 강하고, 비바람에 잘 넘어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연이어 포항을 덮친 태풍에 벼가 쓰러진 다른 논과 비교하면 새 품종은 한눈에 봐도 멀쩡합니다.

[이동식 / 농민 : 올해 같은 경우에 유난히 도열병이라든지 병해충이 있었는데 여기 보시면 병해충이 하나도 없고, 또 제일 중요한 거는 태풍이 두 번 왔는데 도복, 그러니까 쓰러짐이 없습니다.]

새 품종 쌀은 쌀알이 부서지지 않아 상품성도 뛰어나고, 단백질 함량이 적고 윤기가 많이 나 밥맛도 좋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신종희 / 경북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연구사 : 쌀에서는 단백질 함량이 많을수록 밥맛이 저해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처음 다솜쌀을 육종할 때부터 단백질이 적은 쪽으로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에 밥맛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로열티를 주고 재배하는 일본 품종 쌀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뒤지지 않아 대체 품종으로 주목받습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다른 지역에서는) 일본 쌀 고시히카리라든지 이런 걸 주로 재배하는데 지금 우리가 개발한 '다솜쌀' 이런 것들로 해서 국산화…. 그리고 우리 입맛에 맞는 쌀을 개발한 게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경상북도는 해마다 조금씩 시범재배 면적을 넓혀 단점을 보완한 뒤 2023년쯤 지역 전역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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