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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역풍 맞은 中 누리꾼 BTS 공격...중국은 대체 왜?

국제 2020-10-1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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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논란이 된 발언,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받는 자리에서 방탄소년단의 수상 소감이었습니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BTS 리더 RM (김남준) :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한미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

한미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를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 전혀 문제될 게 없는 발언으로 보이는데 왜 중국 누리꾼들이 이렇게 반발한 건가요?

[이종훈]
그러니까 과민반응을 보인 거죠. 제가 보기에는 최근에 미중 갈등과 관련이 깊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미중 무역갈등으로부터 시작해서 중국도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어렵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미국과 미국 편이 하는 말은 다 못마땅한 거죠. 그러던 터에 이 발언이 굉장히 거슬렸던 그런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조금 전에도 병역 얘기를 했습니다만 그러니까 지금 입대를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청년이 할 수 있는 굉장히 당연한 얘기를 한 거예요.

그렇죠?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문제를 삼는다? 이건 말이 안 되는 거죠, 사실은. 그러니까 BTS가 중국 국민입니까? 아니잖아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할 만한 얘기를 한 것을 가지고 문제를 삼는다? 이건 제가 보기에는 정치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거의 내정간섭 수준에 속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해당 내용은 소감문 전체의 10% 미만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국 일부 누리꾼은 그 표현,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 그 표현만 또 문제를 삼았거든요. 이게 중국인들의 왜곡된 역사인식에서도 비롯된다고요?

[하재근]
과도한 잘못된 역사의식과 애국주의가 있는 것인데 중국의 2030 세대 일부 네티즌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거든요. 2030 세대가 링링허우, 주링허우 이런 식으로 해서 굉장히 중국 내에서도 애국주의가 강한 세대다라고 하는데 시진핑 시대에 그런 식의 교육을 더 많이 받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인식이 강해졌는데 또 중국이 워낙에 폐쇄적인 나라고 해외 정보가 차단돼 있다 보니까 그 안에서 그 사람들의 생각이 완전히 진리인 것처럼 통용이 되다 보니까 이렇게 얼토당토 않은 이런 이상한 주장을 하는 정도까지 된 것 같은데. 특히 6.25 전쟁에 대해서는 이들이 교육받은 바로는 6.25 전쟁은 우리가 침략당한 전쟁이다, 이렇게 지금 생각을 한다는 거예요.

[앵커]
중국이 침략을 당한 전쟁이다?

[하재근]
미국이 침략자고... 이게 이들의 생각 속에서는 38선, 군사분계선을 미군이 넘었다. 그래서 자기네 국경을 위협했기 때문에 우리가 대응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는 거예요. 우리가, 한국이 침략당한 전쟁이고 자기들은 침략군을 도와준 건데, 그러니까 얼토당토 않은 생각을 하면서 그게 진리라고 생각하면서 이번에 이렇게 반응을 한 것인데. 하여튼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들어본 말 중에 제일 황당한 논리거든요. 그러니까 그쪽이 우리나라를 공격했잖아요, 서로 맞서서 싸운 적군이잖아요. 그런데 우리한테 자기네를 기리라고 요구하는 거예요, 자기네 인민해방군의 희생을 우리한테 기리라고 요구하는 거예요.

아무리 막나가는 일본 우익도 일본군의 희생을 우리나라한테 기리라고 요구하지 않거든요. 우리가 이순신 장군 추모하는데 우리 일본군의 희생을 무시하는 거냐? 이러지 않거든요, 아무리 일본이라고 해도. 그런데 중국의 일부 2030 세대가 너무 과도하다, 그러다 보니까 중국 중앙정부도 지금 이건 진압할 필요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게 단순한 비판에서 나아가서 지금 불매운동까지 번졌다고 합니다. 민족주의 성향을 부추기는 환구시보까지도 나서면서 이렇게 사태가 커졌는데 한국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까지도 시작이 됐다고요?

[이종훈]
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이게 좀 약간 정치적인 의도까지도 개입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환구시보까지 나선 걸 보면. 그러니까 조금 전 미중 갈등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 연장선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좀 내부적으로 단결을 기한다든지 내부 민심을 달랜다든지 그런 목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북한이 하는 일종의 전략들, 이런 걸 보면 중국의 전략도 비슷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거죠. 그런데 이것도 절대 과도해서는 곤란한 거죠. 그러니까 이렇게 되면 우리 기업들, 중국에 투자했던 기업들 다 빠져나올 수밖에 없잖아요.

실제로 지금 일부 기업들이 빠져나오는 바람에 중국 당국 입장에서도 굉장히 곤란해진 그런 사례들도 있고 중국 당국 입장에서도 이게 장기적으로 이런 식으로 흐름이 흘러가게 되면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거죠.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처음에는 이거 약간 조장했다가 지금 약간 수위조절에 나선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방탄소년단의 한국전쟁 관련 발언을 두고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이렇게 분노하면서 중국 외교부도 수습에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부와 우리 외교부의 입장,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BTS) 관련 보도와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평화를 아끼며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함께 추구해야 하며 함께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재웅 / 외교부 부대변인 : 저희는 관련 사안이 한국 양국 국민 간 상호이해와 유대감 증진이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한중 관계 발전 및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서도 앞으로 지속 노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렇게 양국의 외교부까지 나서서 입장을 낸 것을 보면 또 역설적으로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그만큼 얼마나 높은지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재근]
그러니까 완전히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방탄소년단이 중국의 일부 네티즌들한테 공격을 당하고 있다. 이게 세계로 알려지면서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로이터통신 세계 유수의 매체들이 다 관련 기사를 내고 어디 하나 중국이 정당하다고 말해 주는 국제 매체는 없거든요. 너무나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중국의 일부 네티즌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지금 이종훈 평론가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처음에는 아마 중국 측에서도 약간 이것을 조장할 의사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거든요.

왜냐하면 환구시보가 나서서, 관영매체. 거기에서 이 사태를 더 키웠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번 일을 통해서... 그러니까 지금 미국이 중국을 때리니까 또 거기에 대한 반발로 항미원조 전쟁, 6.25를 막 띄우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방탄소년단이 거기에 반대되는, 반대까지는 아니지만 자기네 구미에 맞지 않는 발언을 하니까 타깃이 됐던 것인데. 그래서 약간 내부 단속용이라는 의미도 있고 한국에 대한 경고라는 의미도 있고 약간 띄울 의사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그런데 지금 세계 언론이라든가 국제 여론이 너무나 중국에 비우호적으로 돌아가고 자기네들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말도 안 되는 논리가 나오는 것이니까 뒤늦게 중국 정부가 한발 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셨듯이 전 세계의 이른바 아미들도 굉장히 중국 누리꾼들을 비판을 하고 있고 또 말씀하셨듯이 외신들도 일제히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반응들을 보였는지 직접 보겠습니다.

지금 로이터통신 같은 경우에는 중국에서 기업이 마주할 정치적 지뢰였다. 그리고 뉴욕타임스는 BTS의 악의 없는 발언을 중국 누리꾼이 공격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에서 외국 브랜드가 직면한 위험이다, 이렇게 하면서 일제히 중국을 비판을 했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가 나섰는데 미래로 나가자, 이런 메시지를 냈거든요. 이러자 중국에서도 BTS에 대한 비판 여론이 다소 누그러졌다고 합니다. 이런 중국 내 반응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종훈]
그러니까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니까요. 아무래도 정부가 나서서 여론을 저렇게 끌고 가면 그쪽으로 흘러가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한국 사회하고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죠. 그런데 중국이 왜 저랬을까를 생각해 보면 이해득실을 다 따졌겠죠. 그런데 이거 자칫 잘못하다가는 손실이 훨씬 더 크겠다라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조금 전에 예를 들어 BTS 관련해서 한국 제품 불매운동을 하면 한국 기업들이 빠져나올 수 있다, 이 얘기를 드렸는데요. 다른 외국계 기업들도 이번 사태를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다 한다는 거죠. 우리도 언젠가 저렇게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다 하는 겁니다. 그래서 실제로 안 그래도 지금 외국계 기업들이 중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저런 애국주의라든가 민족주의 때문에 불이익을 본 경험들이 다 있다는 말이거든요, 크든 작든. 이게 전 세계적으로 공감대가 형성이 되면서 이에 대해서 반론들이 제기가 되고 이런 상황이 되니까 이게 생각보다 파장이 클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한 거고요.

중국 국민들이 한국 제품 불매운동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전 세계 아미가 한둘입니까? 수천만인데? 전 세계 아미들이 나서서 중국산 불매운동 벌이기 시작하면 그 파급효과가 또 엄청난 거거든요. 그것에 대한 우려도 했을 겁니다, 아마.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못 건드렸다, 이런 생각이 지금 얼핏 드는데. 이전에도 이런 사례가 심심찮게 있었습니다. 과거의 사례를 짚어주실까요?

[하재근]
그러니까 중국 네티즌들이 너무 과도하게 애국주의에 매몰된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는데 그러다 보니까 조금 자기네드 구미에 맞지 않는, 중화제국의 위신을 해친다고 생각하는 그런 목소리가 나오면 굉장히 비이성적으로 반응을 하는 거예요.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예능프로그램에서 쯔위 씨라고. 대만 출신이라서 대만 깃발을 들었던 거예요. 대만 출신이 대만 깃발 든 게 뭐가 문제라고. 그게 대만 독립을 지지한다는 주장이라고 중국 내부에서 그게 소문이 퍼지면서 엄청나게 공격을 해서 쯔위 씨 사과하고 박진영 씨도 나서서 사과하고, 또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왜 사과하냐고 또 박진영 씨 공격하고. 굉장히 흉흉했던... 그런데 나중에 또 중국에서 저 쯔위 씨를 그렇게 소문을 퍼뜨렸던 그 사람을 콕 집어서 당신 때문에 한국이랑 관계가 안 좋아졌다는 식으로 해서 처음에 선동했던 그 사람이 또 중국인들한테 공격을 받기도 하고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었는데. 그만큼 상황이 비이상적이라는 거죠.

얼마 전에는 이효리 씨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기 부캐릭터 이름 짓는 거 얘기하면서 중국 시장도 생각을 해서 내가 마오라고 한번 해 볼까 한마디 딱 던졌더니 중국 네티즌들이 마오? 마오쩌둥 을 불경하게 언급한 것이냐라고 공격을 해서 거기에 대해서 프로그램이 약간 유감 표명을 하는 그런 일들이 있었는데. 그러니까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왜 또 그걸 가지고 유감 표명하느냐라고 공격을 하고. 그러니까 우리나라 엔터업계가 한국 시장 생각하랴, 중국 시장 생각하랴. 그러니까 대외 의존도가 굉장히 높거든요, 우리나라 엔터 업계가. 그런데 우리나라 엔터 업계 입장에서 양대 시장이 중국 시장하고 일본 시장인 거예요.

[앵커]
미국이 아니군요.

[하재근]
미국은 방탄소년단 정도 되면 미국이 중요하지만 일반적인 한류스타는 아무래도 아시아권에서 많이 활동을 하기 때문에. 특히 중국 시장은 세계 최고 시장으로 지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와중이기 때문에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엔터 업계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네티즌들 입장도 맞춰야 되고 중국 네티즌들 입장도 맞춰야 되고 이쪽에도 사과해야 되고 저쪽에도 사과해야 되고 굉장히 힘든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중국 누리꾼들의 어떤 느닷없이 비난 그리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이런 대응, 어떻게 보면 굉장히 낯익은 풍경들인데 근본적으로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중국 내의 맹목적인 애국주의가 빚어진 참사거든요. 어떻게 근본적으로 막을 대책은 없을까요?

[이종훈]
근본적으로 바뀌려면 중국 사회가 변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중국의 사회체제라고 하는 것, 정치체제라고 하는 게 하루아침에 바뀌겠습니까? 그러니까 시간이 많이 걸릴 거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것이고. 그래도 제가 보기에는 과거에 비해서는 조금씩 덜한 것 같다, 이런 느낌은 받아요. 그러니까 중국도 이제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사람들의 인식도, 국민들의 인식도 많이 개선이 되고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조금 잦아들 거라고 생각은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간헐적으로 앞으로도 이런 사건은 종종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너무 과거처럼 전전긍긍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우리 업계 입장에서도, 업체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우리는 이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서 지금 문화 산업도 잘 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당당하게 대응을 해도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중국 눈치보지 말고 이제는 우리도 당당할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까지 들어봤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종훈 시사평론가, 하재근 문화평론가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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